PC용 CPU업체인 AMD가 이 시장을 노리고 있는 모바일 칩 강자 ARM과 손잡았다고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EE타임즈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MD가 ARM 라이선스를 사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MD가 이용할 ARM 기술은 보안 기능의 트러스트존이다. ARM은 지난 2004년 트러스트존을 발표했다. 반도체에 보안 영역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휴대폰에 보안 기능을 강화했다. 트러스트존을 이용하면 소프트웨어로는 막을 수 없는 해킹에 대응할 수 있다.
AMD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인텔과 경쟁할 계획이다. 인텔은 지난 2010년 보안업체 맥아피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보안 기능 강화에 나섰다. AMD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 보안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AMD는 PC CPU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낮아 홀로 전략을 펴기가 어려운 반면 ARM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폭넓게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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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마이클 울프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전 세계 휴대폰 출하량이 PC 대수를 넘어서고 있다”며 ARM과 협력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ARM의 보안 기능은 내년말경 적용될 전망으로 AMD도 이 시기 제품에 트러스트존 기술을 넣을 것으로 예상됐다.
AMD는 하지만 기술 협력이 ARM 아키텍처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울프 CIO는 “x86 아키텍처는 앞으로도 몇 년 동안 데이터센터 시장의 주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