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 고객정보 여전히 '바람 앞 등불'

일반입력 :2012/06/13 09:45

김희연 기자

지난 4월에 유출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고객정보가 여전히 ‘바람 앞 등불’ 신세다. 미국 신용카드 결제업체인 글로벌 페이먼츠 해킹으로 유출된 두 카드사의 고객정보가 여전히 해커들에게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글로벌 페이먼츠가 올해 초 제기된 결제 시스템상의 보안 문제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보안상 문제점이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페이먼츠 측은 “보안성 강화를 위해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했지만 공격자가 회사 시스템에서 고객정보에 접근이 가능할 수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보안성의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글로벌 페이머츠가 현재 유출된 개인 데이터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부에서 고객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심각한 보안상의 결함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페이먼츠는 사건 수습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이다. 다만 글로벌 페이먼츠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사용자 인증보호 보험을 추가 비용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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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글로벌 페이먼츠는 카드사와 개별 카드가맹점 간 결제를 중개하는 업체로 지난해 미국에서 중개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결제액만 1천200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대규로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

고객정보 유출 당시 최초에는 5만건의 유출피해가 있었다고 알려졌지만 훨씬 더 큰 피해규모인 15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