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게임하던 내 개인정보가 베트남에서...

일반입력 :2012/05/23 14:54    수정: 2012/05/25 13:46

김희연 기자

불법 유출된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 웹사이트에서 유포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개인정보는 베트남의 한 웹사이트에서 인기게임 '서든어택' 가입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직 개인정보 유포 경위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공개돼 있어 2차 피해가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 베트남 웹사이트에 한국인 1천여명의 이름과 주민번호가 고스란히 게시돼 있다. 해당 웹사이트는 베트남어와 영어로 구성돼 있는 게임 커뮤니티이다. 웹페이지에는 일부 서든어택 뉴스와 함께 게시글에 한국 가입자들의 개인정보가 공개되고 있다. 해당 IP를 확인해보면 베트남에서 올린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해외 웹사이트에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포되거나 게시되는 것은 비일비재하다. 해외시장서 국내 게임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러한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서든어택 가입자인 하모㉜씨는 “우연히 게임관련 정보를 찾다가 해외사이트에 내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다고는 하지만 주민번호까지 공개돼 있어 직접적인 금전 피해나 신분 도용 피해 등이 우려된다”고 하소연했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해외 게임 이용자들이 국내 가입자 개인정보로 국내 게임이나 사이트를 이용하기위해 이를 공유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가 강조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무방비 상태로 유포되고 있는 개인정보에 대한 조치 방안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개인정보는 자국 내에서 알려진 사이트와 게임유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서 이를 원천차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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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해당 베트남 웹사이트에는 국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공개돼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현재 베트남에서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국내 사용자 아이디로 게임을 이용하기 위해 이러한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 같다”면서 “하지만 주민번호 자체가 자사 해킹 등으로 인해 유출된 것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다른 루트를 통해 수집된 개인정보가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