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패널 크기 커지며 시장도 쑥쑥 자라지만…

일반입력 :2012/06/13 08:42    수정: 2012/06/13 08:49

송주영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의 사무실에는 화이트보드, 전화기 등 통상 있어야 할 사무실 집기가 없다. 대신 한쪽 벽면에 커다란 터치스크린이 걸려있다. 이 터치스크린의 크기는 80인치나 된다.

터치스크린이 대형화되고 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에서 아이패드 등 태블릿의 터치스크린이 이제는 올인원PC, 노트북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 이후 강세를 나타낸 정전식은 대형화되는 터치스크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투영정전용량방식 시장스크린 시장과 전망’ 보고서에서 터치스크린 시장이 올해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오는 2020년이 되면 2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태블릿이다. 정전방식 시장에서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6억달러에서 올해는 23억달러 규모로 43% 성장이 예상됐다.

태블릿 출하량이 올해부터 본격 성장하면서다.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6억대에서 올해는 8억8천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꾸준한 성장세 속에 태블릿 터치 시장은 오는 2020년이 되면 정전 터치 방식의 44% 비중을 차지하며 최대 시장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터치 시장에서는 태블릿보다 대형화된 올인원 PC의 성장세도 전망됐다. 태블릿이 7~10인치 수준이라면 올인원PC 화면은 최소 15인치에서 20인치를 넘어서는 제품들이다. 터치패널 비용도 그만큼 더 고가다.

올해 올인원 PC 터치 시장 규모는 1억9천만달러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억9천만달러, 2013년에는 2억9천만달러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17년에는 3억달러, 2019년에는 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도 예상됐다. 터치스크린 패널은 점점 더 대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30인치 패널도 개발되고 있다. 기업용으로는 테이블 모양의 대형 터치패널도 판매되며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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