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 기관의 평가조사에 따르면 세계 8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은 11일 세계 ICT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총 24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BSA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국가경쟁력 평가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규제 수준이 세계 상위권에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제반 환경은 개인 정보 및 저작권 보호, 클라우드 산업 규정의 국제적 조율, 광역통신망 구축의 4가지 요소에 있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최대 수준으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보보안, 사이버 범죄 예방, 국제적인 정보교류 정책과 같은 요소는 보완이 시급히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ICT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24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준비 상태를 평가했다. 특히 BSA는 평가 결과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인 가치에 대해 청사진을 제시했다.
BSA 아태지역 정부 및 정책담당 수석 이사인 로저 소머빌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세계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이것은 세계시장에서의 기업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각 정부 지도자들이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스코어카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나머지 23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함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도록 각 국가의 법과 규제 환경의 주요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검토하게끔 한다고 덧붙였다.
■1위 일본에 이어 호줄, 독일, 미국 순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준비상태는 총점 83.3점을 얻은 일본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호주(79.2)와 독일(79.0), 미국(78.6)이 선진적인 산업 체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으며, 한국은 76.0점을 받아 영국(76.6점)에 이어 8위에 선정됐다.
반면 브라질(35.1점), 베트남(39.5점), 태국(42.6점), 중국(47.5점)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ICT 및 광역 통신망의 준비를 제외하더라도, 전반적 국가 정책 및 법제도 부분에 있어 선진국에 비해 매우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 MS 클라우드 '애저' 마침내 한국 상륙2012.06.11
- 오라클, 퍼블릭클라우드 대세합류…차별화?2012.06.11
- SKT, 클라우드 전용 보안 서비스 '스타트'2012.06.11
- BSA "국내 SW불법복제 심각해졌다"2012.06.11
BSA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를 효과적인 법률과 정책의 구축과 관련한다고 설명하며 적절한 법적, 정책적인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클라우드 산업을 위한 준비상태는 이 산업이 갖는 경제적인 이점으로 인해 향후 개선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정 BSA 한국 의장은 이번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국가경쟁력 평가 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남겼다면서, 앞으로 선진적인 산업 형성을 위해 클라우드 관련 정책적인 보완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