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노동자, 경비요원들과 충돌 빚어

폭스콘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처우개선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최근 경비요원들과도 충돌을 빚었다.

홍콩 밍파오·원트차이나타임스 등 현지 외신은 지난 4일 저녁 폭스콘 청두 공장의 남자 기숙사 근처에서 두 명의 경비요원이 도둑으로 의심되는 한 노동자를 불러 세웠고, 이에 반발한 다른 노동자들이 항의하면서 시위규모가 커졌다고 보도했다.

기숙사에서 소식을 전해들은 노동자들 1천여명은 쓰레기통·의자·병 등을 밖으로 던지면서 공공시설물을 훼손했다.

기숙사 관리자는 인근 지역 공안을 불렀고, 수백 명의 공안경찰들이 출동해 노동자 수십명을 연행한 뒤 약 2시간이 지나서야 사태가 진정됐다.

쓰촨성 인근에 위치한 이 공장은 주로 애플 아이폰 등에 사용되는 액정디스플레이(LCD) 제품을 조립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지난 5월 공장이 폭발해 2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