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내 협력 공장이 배출하는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외부감사를 수용했다.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로 홍역을 앓더니 대응이 빨라진 것.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중국 협력사 공장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외부 환경단체와 공동 조사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우선, 중국 환경단체인 ‘공공환경사무협회(IPE)’가 애플 담당자들과 함께 이르면 이달 중 아이폰 회로기판을 만드는 공장을 조사할 예정이다. IPE는 그간 중국 내 애플 부품 제조 공장들이 오수와 유독가스를 불법으로 방출해왔다고 주장해왔기에 이번 조사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애플은 환경문제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수년째 받아왔다. 지난 2010년 IPE가 환경오염 관련 조사를 진행하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기업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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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폭스콘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외신들이 집중 보도하고, 세계적 비판 여론에 거세지면서 애플은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다.
IPE의 대표인 마 준은 “애플의 태도 변화는 중국 내 제조 협력사들 사이에서 환영오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 이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