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폭스콘, 공장 노동환경 개선비용 분담

일반입력 :2012/05/10 21:15

잇따른 공장 노동자 자살로 비난여론에 휩싸였던 애플과 폭스콘이 업무환경 개선비용을 분담하는데 합의했다.

영미권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각) 애플과 그 핵심 제조사 폭스콘테크놀로지그룹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조립생산하는 중국 공장의 노동환경을 향상시키는 초기 비용을 나눠 부담할 것이라는 테리 구 폭스콘 회장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폭스콘은 중국내 광범위한 공장을 가동하며 수백만명 규모의 노동자를 데리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력을 착취해왔다는 인식과 맞서느라 적잖은 비용을 들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래서 구 회장은 폭스콘이 노동력 착취의 현장이라는 인식이 부당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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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구 회장은 구체적으로 부담할 액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보도에 따르면 그는 샹하이에 새 본부 기공식을 진행하는 자리에서 (공장 업무환경을 개선시키는 게) 비용이 아니라 경쟁력을 높이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내 생각에 애플 역시 이를 우리와 더불어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초기 비용을 분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비용을 분담한다는 언급만으로는 양사가 실제 투자를 반반씩 하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폭스콘은 지난 2월 중순 노동자들의 임금을 16~25%씩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하순에는 초과근무를 줄이기 위한 수만명 규모의 노동자 신규채용을 합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