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디자인 특허…노트북도 소송전?

일반입력 :2012/06/09 19:22    수정: 2012/06/10 15:58

남혜현 기자

점점 얇아지는 쐐기 모양 노트북은 애플 특허

애플이 디자인 특허 범위를 노트북으로 확장했다. 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은 애플이 지난해 6월 신청한 '전자 제품에 관한 장식 디자인' 특허를 5일(현지시각) 승인했다.

해당 특허는 노트북을 옆면에서 바라볼 때 쐐기모양으로 점점 얇아지는 디자인에 대한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10년 맥북에어를 선보이며 이같은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애플은 맥북에어 출시 이후 디자인 특허에 대한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노트북 시장서 얇고 가벼운 슬림화 경쟁이 심화되면서 맥북에어의 깎아지른 듯한 디자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업계는 애플이 마음만 먹는다면 '아이폰-안드로이드폰' 간에 진행중인 디자인 특허 소송을 '맥북에어-울트라북'으로 확전할 가능성도 적잖은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최근 점점 경량급 노트북이 보급되면서 맥북에어와 유사한 제품 출시도 늘었다. 에이서가 선보인 타임리스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인 아수스 'UX31'과 델 'XPS13' 등이 그간 맥북에어와 유사한 디자인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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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이 특허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이 디자인은 울트라북 제조업체들에게 긴급한 움직임을 초래할 수 있다. 쐐기모양 디자인은 노트북 전체 모양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전체기기의 무게와 두께를 줄이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2010년 현재의 맥북에어 디자인을 선보이기 전인 2008~2009년 사이에 쐐기형 디자인은 업계에 널리 쓰이지 않았다는 점도 특허권 논쟁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