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태블릿 16GB 단종…재고 어쩌나

일반입력 :2012/06/08 09:56

김태정 기자

캐나다 리서치인모션(림)이 자사 태블릿 ‘플레이북’ 시리즈 중 최저가인 16GB 모델 판매를 중단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레이북은 16GB와 32GB, 64GB 제품으로 나뉘며, 16GB는 199달러라는 보급형 제품 이하 가격에 팔렸다. 판매 부진이 림에게 더 아픈 이유다.

게다가 16GB 모델은 림의 자체 운영체제(OS) QNX를 탑재한 첫 제품이어서 이번 단종이 더 주목된다. 림 측은 “태블릿도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세계적으로 두드러지고 있다”며 “림은 태블릿 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플레이북은 7인치 화면과 1㎓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램, 듀얼HD 카메라를 갖춘 림의 야심작이지만 성적은 부진했다. 지난해 말 성수기에도 판매량이 15만대 정도에 그쳤다. 안드로이드나 애플 OS에 비해 애플리케이션이 현저히 적은 게 약점이다.

림은 지정된 소매점을 통해 플레이북을 2대 구매하면 1대를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까지 열었지만 큰 효과를 못 봤다. 지난해 12월 현재 플레이북 재고 규모는 약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