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플레이북, 밑지고 팔았더니...

일반입력 :2011/11/25 10:03    수정: 2011/11/25 11:18

남혜현 기자

태블릿 최대 흥행조건이 '가격'이란 주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블랙베리 스마트폰으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이 자사 태블릿 '플레이북'의 가격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동안 499달러에서 199달러로 낮추자 시장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美씨넷은 24일(현지시각) 199달러 플레이북이 베스트바이, 타겟 등 주요 유통업체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HP가 터치패드를 99달러에 내놓자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 유사한 풍경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199달러짜리 플레이북(16GB)은 대다수 베스트바이 몰에서 이용 불가 상태다. 예컨대 로스엔젤로스(LA) 근교 한 베스트바이에선 199달러 플레이북이 며칠 전부터 품절로 안내되고 있다. 그러나 299달러에 판매되는 32GB 플레이북 재고는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은 미국내 다른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졌다. 베스트바이 각 지점 대변인들은 가격을 내린 플레이북 모델이 미국 전지역 매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넷은 킨들파이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는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며 플레이북과 킨들파이어는 물리적으로 유사하지만 시장 반응은 극과 극이라고 평했다.

이는 플레이북이 킨들파이어와 유사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뒷받침되는 주장이다. 두 제품은 7인치 화면 크기와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는 점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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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와 일부 콘텐츠 외에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는 가격이다. 아마존은 킨들파이어를 199달러에 내놨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킨들을 한 대 팔때마다 원가측면에서 50달러식 손해 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외신은 다른 태블릿 제조업체들은 터치패드와 플레이북의 가격 실험이 주는 시사점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최근 모토로라의 주인이 된 구글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