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다니며 조깅을 돕는 로봇이 개발됐다. 이를 고안한 연구팀은 최종적으로 이용자의 심장박동수를 체크해 운동량을 조절하는 일종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도록 추가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IEEE스펙트럼·뉴사이언티스트 등 주요 외신은 호주 멜버른 소재 RMIT대학 이그져션 게임스 랩(Exertion Games Lab) 연구팀이 영국 패럿사가 개발한 쿼드로콥터인 ‘AR드론’을 이용해 조깅코치로봇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조고봇(Joggobot)’이라 불리는 이 로봇은 이용자의 앞을 날아다니면서 조깅시 페이스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조고봇은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주황색과 파란색의 특수한 그림을 인식한다. 이용자가 이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조깅을 하면 로봇은 이용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더 빨리 달리거나 천천히 달리도록 보조한다.
연구팀은 로봇이 모든 사람들의 신체적인 활동의 동반자가 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조고봇은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동하는 모습을 조고봇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바로 올릴 수 있고, 밤 중에 운동할 때는 이용자의 발 밑을 비추는 헤드라이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긴급신호를 보낼 수 있는 방법까지 고려하는 중이다
외신은 앞으로 조고봇의 인터페이스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동작만으로 이 로봇의 속도나 방향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이용자의 심장박동수를 체크해 실제로 더 나은 운동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조고봇 자체가 좌우로 흔드는 동작을 통해 운동을 시작하거나 멈출거나 속도를 바꿔야 할 때에 직접 이용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두 가지 문제가 남아있다. 먼저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약 20분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이용자의 운동시간을 감당하려면 배터리 성능개선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는 조고봇이 항상 사용자를 보면서 뒤로 날고 있다는 점이다. 앞에서 뛰고 있는 다른 사람이 뒤처질 경우 이용자만 보면서 날아다니는 이 로봇과 부딪칠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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