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표를 던지고 싶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작 사표를 던진 직장인은 절반도 못 미쳤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직장인 1천479명을 대상으로 ‘사표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표를 던지고 싶었던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다’라고 답한 직장인이 94.9%에 달했다.
‘사표를 던지고 싶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1천403명 중 실제로 사표를 던져본 직장인은 47.8%에 불과했다. 52.2%로 절반이 넘는 직장인이 사표를 내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사표를 던지지 못했던 이유(복수응답)로는 ‘구직난 등 취업상황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 67.4%로 가장 많았다. 카드값, 대출금 등 당장 돈 나갈 일이 많아서(50.5%)도 높은 지지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19.8%), 복지 등 근무환경이 좋아서(14.5%), 직장동료들이 좋아서(7.9%), 업무에 만족하기 때문에(2.9%), 회사가 돈은 많이 줘서(2.3%), 기타(0.5%)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동시에 사표를 던져봤다고 답한 직장인 670명을 대상으로는 ‘사표를 던지고 후회했던 것’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옮긴 직장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란 답변이 53.9% 가장 많았다. 이어 재취업이 쉽지 않다(44.0%), 당장 돈을 벌지 못 한다(34.5%), 연봉 등 처우가 낮아졌다(13.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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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를 던지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4.7%가 ‘이직 할 곳은 있는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이성(44.6%), 카드값, 대출이자 등을 감당할 통장 잔고(22.4%), 성과관리 등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 이력서(18.7%) 등을 꼽았다.
황선길 잡코리아 헤드헌팅본부장은 “대책 없이 사표를 던지는 것은 자칫 후회를 불러 올 수 있다”며 “최근 같이 구직난이 심각한 상황에서는 회사를 그만두는데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