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틈새시간 컴퓨터로 뭐하나 봤더니...

일반입력 :2012/02/01 11:06    수정: 2012/02/01 20:57

직장인들은 회사서 일만할까. 아니다. 실제 한 게임사의 설문조사 자료를 보면 회사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직장인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상사의 눈을 피하거나 때론 점심 시간 등 틈새시간을 활용, 웹게임을 즐기는 직장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일 퍼니글루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신작 웹게임 기사의 영광을 즐기는 장소가 대부분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퍼니글루의 웹게임 기사의 영광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인원은 총 3천652명. 특히 기사의 영광을 이용하는 장소를 묻는 질문에 전체 설문참여 인원 약 73%에 해당하는 2천661명이 회사에서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집은 15%, 학교와 PC방 장소 무관을 답한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웹게임이기에 가능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웹게임 기사의 영광은 PC사양의 제약이 낮고, 짧은 시간 플레이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 게이머가 상당수 접속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회사는 기사의 영광은 별도 클라이언트 설치할 필요도 없다는 점 외에도 웹브라우저 상태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접속의 편의성을 강조한 만큼 직장인 게이머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직장인 게이머, 웹게임에 ‘풍덩’

실제 직장인 중 일부는 회사 출근 이후 점심 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 틈새 시간을 활용해 웹게임을 즐기고 있다.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웹게임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로 보인다.

직장인 A씨(남성. 35세)는 리니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MMORPG 장르를 주로 즐겨왔지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엔 시간의 제약이 많아 웹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A씨는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은 최소 2~3시간은 즐겨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시간의 제약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직장 생활 이후 MMORPG 게임을 즐기는 데 부담을 많이 느겼다”고 했다.

이어 “기사의 영광을 처음 경험 했을 때 부담이 없는 게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웹게임은 짧은 시간 플레이만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플레이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영광은 플레시 기반 웹게임으로, 트로이 전쟁과 스파르타 전쟁 등 역사적 사실을 시나리오 전투 모드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웹게임은 12세 등급 게임물이지만 만 19세 이상 이용자만 즐길 수 있도록 가입 제한 정책을 내놨다.

■웹게임 편의성, 직장인의 시선을 사로잡다

복수의 전문가는 직장인이 회사 내에서 웹게임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 대부분 편의성을 꼽았다. 또 웹게임을 서비스 중인 각 게임사가 해를 거듭할 수 록 온라인 게임 못지 않는 게임성을 담아내고 변화를 시도하는 만큼 웹게임을 즐기는 직장인의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국내외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을 보면 비슷한 게임성을 내세웠다. 건물을 짓고 상대 이용자의 영토를 약탈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웹게임을 보면 소재와 게임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웹게임 기사의 영광이 그리스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 전투 모드를 담아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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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위메이드가 서비스 중인 웹게임 범인수진은 육성 기반 RPG 요소를, 텐센트코리아가 서비스 중인 웹게임 웹춘추는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한 소셜네트워크 콘텐츠 쿠폰나무를 내세워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업계전문가는 “웹게임의 특성한 직장인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조작도 편하고 시간의 제약도 없다. 웹게임은 틈새 시간 접속만 하더라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라면서 “웹게임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기 힘든 직장인은 더욱 웹게임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