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4월 급여 의료보험 ‘악’

일반입력 :2012/04/25 13:14    수정: 2012/04/25 18:17

김태정 기자

중견 IT 업체 직장인 L씨는 급여날인 25일 통장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평소 세금을 제했던 본인 급여보다 수십만원이 덜 들어온 것.

뒤늦게 급여명세서를 꼼꼼히 살펴본 L씨는 건강보험비가 확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같이 일하는 다른 직원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직장가입자의 이달 급여에는 지난해 소득에 따른 건강보험 연말정산과 올해 적용 건강보험 변경에 따른 공제금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직장가입자의 4월 건강보험료 정산 결과 1인당 평균 14만6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금액일 뿐 직장과 소득 수준에 따라 평소 의료보험료의 3~4배에 달하는 연말정산분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경조사가 많은 4~5월을 맞아 주머니 사정이 갑갑한 직장인들은 뒤늦게 이 소식을 듣고 허탈해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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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커뮤니티 등에는 보험료가 나가는지 몰랐다 하필 돈이 많이 들어가는 5월에 받아가나 연말정산때 받은 금액 다시 낸 기분이다 등의 토로가 눈에 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 같은 정산제도는 실제 소득에 비례한 보험료 부과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보험료 인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