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궁디팡팡’…마이피플 스티커 열전

일반입력 :2012/06/04 10:58

정현정 기자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가 제일 많이 쓰는 스티커는 ‘사랑해’?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에서 이뤄진 스티커 이용 현황을 통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다음에 따르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가장 적극적인 이용자 층은 연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피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티커는 ‘사랑해’로 특히 평일에는 다른 스티커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랑해’ 외에도 ‘하트 강아지’, ‘알라뷰 뀨잉’ 등의 스티커들이 출시되자마자 전체 스티커 중 사용량 10위권에 바로 진입했으며 ‘뽀뽀해줘’, ‘우리자기 짱’, ‘이쁜짓’, ‘뿌잉뿌잉’ 등 애교 섞인 표현의 스티커들도 상위권을 지켰다.

감탄사나 심리 표현, 위로나 응원의 말도 스티커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화창에 ‘엉엉’이라고 입력하는 것보다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스티커를 전송할 때 상대방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감성적으로 교류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엉엉’, ‘눈물이 콸콸콸’ 등 울적한 감정을 드러내는 스티커들과 ‘토닥토닥’, ‘궁디팡팡’, ‘파이팅’ 등 응원 스티커들이 사용량 상위에 꾸준히 오르는 것은 모바일을 통한 대화로 위로 받으려는 이용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는 게 다음의 설명이다.

바쁜 일상에 지친 직장인들의 소소한 대화도 스티커로 이뤄지고 있다. 요금 걱정 없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의 특성상 용건이 있거나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도 친구나 동료들과 대화하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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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시작을 여는 ‘똑똑’이나 ‘굿모닝’, 대화를 마무리하는 ‘잘자’ 등의 스티커는 매일 사용량 10위권에 오르는 단골이다. 직장인들이 근무하는 주중에는 ‘칼퇴 기원’, ‘점심 뭐먹지’ 등 스티커 일평균 사용량이 주말 대비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개피곤’처럼 하소연이 담긴 스티커는 주중과 주말 모두 높은 사용량을 보였다.

마이피플은 현재까지 2천200만 가입자를 확보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중 처음으로 스티커 기능을 도입해 170여 종의 스티커를 무료 제공하고 있으며 공모전 등을 통해 다양한 스티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