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 확대 시동

일반입력 :2012/06/03 14:28

송주영 기자

특허청은 반도체 설계자산의 국산화율을 30%로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8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설계재산의 개발, 유통 지원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특허청이 집계한 반도체 설계자산 국산화 비중은 15%에 머물고 있다. 특허청은 3년 동안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설계재산의 시장규모는 지난해 19억달러며 내년에는 2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설계재산 전문기업 상위 30개 업체에 국내 기업은 전무할 정도로 반도체 설계재산의 국내 개발이 저조하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3년간 80억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설계재산 진흥사업을 통해 신뢰성 있는 반도체 설계재산의 창출, 유통 기반을 마련한다. 반도체 설계재산의 국산화율을 2배인 30%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내 기업의 반도체 설계재산 창출 및 유통 기반을 조성하는 ‘핵심 반도체 설계재산 창출사업’, ‘반도체 설계재산 유통 지원사업’, 우수 반도체설계의 발굴,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기술경연의 장인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 등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핵심 반도체 설계재산 창출사업은 특허청 지원으로 개발된 국산 프로세서인 코어-A 시리즈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규모는 크지만 국산화되지 않은 반도체 설계재산을 발굴하여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반도체 설계재산 유통 지원사업’은 정부 R&D 사업과 연계하여 현재 170건인 검증된 반도체 설계재산의 수를 대폭 확대한다. 국내 기업에서 개발된 반도체 설계재산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4일 개막하는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은 2000년부터 국내의 우수한 반도체설계를 발굴하여 포상해 반도체설계기술의 발전을 촉진하고 반도체설계 분야의 인적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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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설계대전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과 경제성을 가진 작품들이 발굴됐다. 지난 4년간의 수상작 55건 중에 특허 및 배치설계권 등의 지식재산권 등록 42건, 상용화 9건 등이다.

김연호 특허청 전기전자심사국장은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그 부품소재에 해당하는 반도체설계재산 산업은 상대적으로 성장이 더뎠다”며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에 국내 산·학·연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우수한 반도체 설계재산이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