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김태진 기자>“스마트TV가 페이스북이나 아이폰, 스마트폰처럼 활성화되려면 가입자나 단말의 보급이 3천만대를 넘어야 한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1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디지털케이블쇼’ 기조연설에서 스마트TV의 성공 조건을 이 같이 말하면서, 올해가 지나면 3천만대 보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입사 이후 지난 30년간 TV 분야에만 종사해 왔지만 현재처럼 업계 판도와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변화가 빠른 적이 없었다며, 그 중심에 스마트TV가 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인프라의 발달과 젊은 층의 소비 증가, 디지털기기의 확산이 복합적으로 엮어 스마트TV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또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전 세계 16억 가구의 40%에 해당하는 6억4천만가구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5년 새 디지털콘텐츠 소비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TV의 양방향성과 소비의 가속화로 인해 스마트TV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TV가 기존 TV에서 제공되지 못했던 서비스 경험, 콘텐츠, 공유 등의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광대한 콘텐츠 홍수 속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 윤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스마트TV의 성공 요인으로 ‘TV의 고유 속성과 콘텐츠가 결합돼야 한다’는 점을 꼽고, “스마트TV가 클라우드‧N스크린과 접목돼 사람과 디바이스, 사람과 시간까지도 연결하고 모든 벽을 허무는 연결과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두 명의 손녀들과 스마트TV의 스카이프 기능을 이용해 자주 통화를 한다”며 “스마트TV가 제스처를 인식하기 때문에 가족 여러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인간 중심의 기술 발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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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스마트TV를 인터넷에 접속된 TV가 아닌 소비자가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단말이라며, “휴대폰처럼 마음대로 콘트롤이 가능해야 하는데 스마트TV의 입력장치는 사실 아직까지 불편하고, 콘트롤 할 때도 타임딜레이가 없어야 하는데 지금 기술은 그것이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윤부근 사장은 미국의 컴캐스트와 타임워너가 OTT업체들과 협력한 사례를 예를 면며, “스마트TV 생태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관련된 IPTV 등과도 윈-윈 할 수 있다”며 “오늘의 상식이 내일은 비상식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에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자가 되고, 스스로 주체가 돼 변화의 단추를 꿰어야 한다”고 관련 업계에 상생과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