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첫 '30-30 클럽' 가입하나

일반입력 :2012/05/30 08:34    수정: 2012/05/30 09:11

김효정 기자

국내 대표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대표 고순동)가 '30-30 클럽' 가입에 박차를 가한다. 스포츠 용어로 30-30 클럽은 야구에서는 한 시즌 30홈런-30도루, 축구에서는 30골-30도움을 뜻한다. 삼성SDS는 올해 목표를 '30-30'으로 정한 바 있다. 이는 신규사업을 통한 전년대비 매출 30% 이상 성장, 총 매출 중 해외매출 비중 30% 달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스포츠에서 30-30 클럽은 걸출한 기량을 갖춘 선수에게 부여되는 것처럼, 삼성SDS의 경우 확실한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SDS는 지난해 사업군에 대한 개편을 마쳤다. 삼성SDS의 사업군은 ETS(Enterprise Transformation Services), IRS(Infrastructure Reliability Services), ECS(Engineering & Convergence Services)이다.

ETS는 컨설팅, SI등을 통해 고객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업무 및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이고, IRS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고객의 비즈니스 수행에 필요한 ICT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ECS는 고객이 판매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IT와 융합시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 DSC(Digital Space Convergence), 모바일데스크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미래사업 위해 2천600억원 투자...해외시장 공략

삼성SDS는 30-30 목표 달성을 위하여 전년대비 38% 이상 늘린 2천600여 억원을 미래사업을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SDS는 정체 상태인 국내시장에서 탈피, 해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ETS사업군의 전자정부사업과ECS사업군의 철도AFC, ITS 등 SIE(Smart infrastructure Engineering)사업 및 국내에서 축적한 융복합형 DSC(Digital Space Convergence)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이에 더하여 클라우드, 모바일 등 신규사업을 수행하여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외에서 수년 간 구축 및 운영한 전자정부의 한 부분인 조달, 관세 등에 집중해서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교통 등 경쟁력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등으로 확장해 해외시장을 공략 중이다.

또한 인도, 중국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던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ITS), 자동 요금징수 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IT를 접목해 생활수준을 높이는 융합형 사업인 SIE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전략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SDS는 연세대, 성균관대, 명지대 등의 학술정보관을 ICT기술과 디자인 감성을 결합하여 스마트 라이브러리로 변신시켰다. 국내 학술정보관사업을 통해 축적한 DSC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세계 최대 석유생산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사가 다란(Dhahran)에 건설 중인 세계문화센터 DSC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삼성SDS는 아람코 사의 DSC사업 수주로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ECS사업 분야의 해외 진출이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총 매출액 중 3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올해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DSC사업 참여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라우드-모바일오피스 사업 확대 중

또한 삼성SDS는 2009년 ICT수원센터에 구축된 클라우드컴퓨팅센터를 중심으로 가상화, 자동화, 분산 컴퓨팅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핵심 요소를 갖추고 스마트 오피스를 구현하는 가상데스크톱(VDI) 서비스 및 B2B 서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1년말부터는 신설된 플랫폼 개발센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반의 IaaS, SaaS, BPaa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사업에서는 ICT서비스 기술 기반의 스마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해 자사의 모바일오피스 솔루션인 'SEMP 기반의 모바일데스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금융,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 산업 특성에 맞는 모바일오피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 확대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350여개 기업의 모바일오피스 구축 사례를 지식화한 모바일오피스 구축 해법인 EMT(Enterprise Mobile Transformation) 컨설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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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컨설팅 프로그램은 삼성SDS의 각 분야 핵심 전문가들이 올해 초 개발 완료한 'EMT 방법론'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이는 모바일 업무 구현의 투자효율성(ROI) 도출을 고민하는 국내 기업과 미국·중국 등지의 글로벌 기업이 주 대상으로, 해외시장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이사는 2012년은 새로운 삼성SDS를 향한 대장정의 실질적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경쟁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여 해외사업 확대 및 융합형 사업 강화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ICT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