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총 2천302억원 규모의 국세청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12일 선정됐다. 이로써 IT서비스 업계의 '빅3' 중 LG CNS와 SK C&C와의 경쟁에서 먼저 웃음을 지었다.
13일 삼성SDS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12일 오후 제안발표회에서 차세대 TIS 1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DS 컨소시엄을 지목했다.
국세청의 차세대 TIS 구축 사업은 지난 1997년 개통된 기존 TIS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됐다. 국세청은 이번 사업자 선정 후 내년 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14년 시험가동한 뒤, 2015년 차세대 시스템을 개통한다.
삼성SDS는 409억원 규모의 1단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됨으로써 추후 2, 3단계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국세청의 차세대 TIS 사업은 최근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의 공공사업 참여를 제한하겠다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 논란과도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이와 같은 대형 사업의 경우 IT서비스 업체의 기술력과 노하우, 유지보수 능력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삼성SDS가 1단계 사업을 최종 수주하게 되면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이 개정되더라도 예외사항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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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번 차세대 TIS 사업은 기존 국세청의 IT 관련 사업 수행 경험이 있는 빅3의 경쟁으로 관심이 집중돼 있었다. 삼성SDS는 국세청의 대민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LG CNS는 현 국세통합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를, SK C&C는 전자세금계산서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