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애플 iTV 시제품 생산시작"

일반입력 :2012/05/29 07:00    수정: 2012/05/29 15:03

이재구 기자

폭스콘이 애플의 TV세트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중국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고 있는 애플의 제조 파트너 폭스콘이 중국 선전소재 폭스콘 롱화공장에서 애플브랜드의 TV세트 시제품을 생산중이다.

차이나비즈니스,제일재경일보 등은 28일 후지 캉 폭스콘 선전 롱화공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 애플TV가 현재 시험생산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상황을 밝히지 않았다.

■iTV스펙은?

하지만 보도는 애플의 TV세트는 알루미늄바디를 가지고 있으며 음성지원비서 시리와 페이스타임 전화기능을 특징으로 한다고 전했다. 최근 테리 궈 폭스콘 회장은 '폭스콘이 애플 TV세트 제조를 한다는 보도는 부정확한 것이라고 부인한 지 며칠만에 우리 회사는 차기 TV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차이나비즈니스는 이미 영국 텔레그래프지 등이 만일 'iTV'로 명명할 경우 영국방송국이 iTV상표소송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음에도 이 제품은 'iTV'로 명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보도에 대해 영국 iTV방송국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부인했다.

■애플, TV시장 진출해도 좋은 4가지 이유

보도는 중국 업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모바일인터넷 시대는 트리플플레이의 기초가 됐는데 이는 애플,삼성전자 같은 글로벌기업이 스마트TV를 해야 할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야오라는 이름의 이 소식통은 스마트TV의 트리플플레이 기능은 특히 비디오애플리케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미래의 장비제조업체들은 표면적으로는 하드웨어 경쟁을 하지만 사실상 경쟁력의 원천은 SW개발과 기획,클라우드컴퓨팅,단말기 간 연계성, 그리고 제조업체들간 차별화에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스콘의 iTV시제품 생산 소식은 최근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리 시장조사기관 분석가의 애플 TV제품은 올해 12월에 발표될 것이며, 내년초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과 맞아 떨어진다. 그는 애플 TV사이즈가 42~55인치에 이를 것이며 애플TV의 가격이 1천~2천달러의 프리미엄급으로서 기존 TV의 700~1천500달러보다 비쌀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애플 TV는 콘텐츠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으로 성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진 먼스터 분석가는 애플의 시스템에서 에어플레이(Airplay)가 서로다른 단말기,컴퓨터,TV,휴대폰,평판TV,오디오, 심지어는 홈네트워크까지 에어플레이로 완전한 연계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의 iTV나 아이폰, 아이패드리모콘이 시리 음성콘트롤 기술을 지원하면서 애플의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출시후 1~3년 만에 전체 TV시장의 10%를 점유할 것으로 믿는다고 썼다.

시에 디스플레이서치차이나 부사장은 애플의 iTV는 4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는 충성스런 애플지지 소비층, 둘째는 강력한 회사 재정, 셋째는 애플의 콘텐츠가 TV에 포팅될 수 있다는 점, 넷째는 애플 iTV패널기술이 LCD나 OLED에서 모두 통용된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iTV는 과연 장밋빛인가

하지만 마크 모스코비츠 JP모건의 분석가는 애플이 오는 2014년까지 TV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그 이유로 애플이 주요한 흡인 요인을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JP모건은 어떤 TV관련 제품출시도 전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씨넷은 1월은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않는 시점이며, 반도체칩생산이 위축되는 시점여서, 진 먼스터가 예상한 1천500~2천달러의 비싼 제품을 소개하기 적절치 않은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제일재경일보는 시에 디스플레이서치차이나 부사장의 말을 인용,( iTV가 출시된다면) TV산업이 성숙했고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시장이어서 애플 TV로서도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의 휴먼컴퓨터인터랙션, 강력한 호환성, OS사용의 편의성은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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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애플이 TV를 생산하더라도 이익이 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도는 지난 2년간 TV는 2억5천만대를 파는 데 그칠 만큼 정체상태이며 성장세도 향후 수년간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LCD분야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첨단 LEDTV판매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TV판매는 2억8천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 iTV가 나와봐야 성공여부를 알겠지만 모바일,인터넷,홈네트워킹,IT의 발달에 따라 IT와 통신제품 공급자가 TV진입 장벽을 천천히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