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할리우드 콘텐츠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올 알려지면서 애플TV셋, 이른 바 iTV의 연내 공급설이 또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할리우드 파라마운트·라이온스게이트·MGM 등 3개업체가 합작한 콘텐츠공급 영화채널 에픽스와 콘텐츠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는 로이터를 인용, 에픽스는 애플과 자사 콘텐츠를 애플의 디지털스토어에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상이 잘 되면 애플은 자사의 TV세트를 통해 할리우드 콘텐츠 공급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애플의 iTV용 출시여부와 관련해 에픽스 콘텐츠 확보가 초미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에픽스 콘텐츠가 이미 타사의 단말기는 물론 애플의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는 점 ▲지난 2010년 8월 맺은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이 오는 9월 끝난다는 점 때문이다. 보도는 애플이 에픽스 콘텐츠를 99달러가 안되는 애플의 셋톱박스(애플TV)에 가져오려 하고 있고, 곧 나올 '콘텐츠 스트리밍’서비스용으로 콘텐츠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는 점은 흥미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이터는 이 콘텐츠용 단말기가 올해 나올 것으로 널리 예상돼 온 애플TV셋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 대변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추측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애플은 이같은 억측을 낳게 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즉, 에픽스의 콘텐츠는 이미 애플의 아이폰,아이팟터치,아이패드는 물론 HBO고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훌루플러스나 넷플릭스와 달리 콘텐츠 지원서비스공급업체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즉, 사용자들은 케이블이나 위성채널에 가입자여야 한다.
이번에 애플의 iTV 공급설과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에픽스는 지난 2010년 8월 넷플릭스와 다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 넷플릭스는 에픽스가 공급하는 할리우드영화 콘텐츠를 극장개봉후 90일 후에 유료TV채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중요한 것은 이 거래 당시 넷플릭스가 연간 2억달러씩 주는 계약을 맺었는데 이 계약이 오는 9월에 끝난다는 점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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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로서는 기존에 에픽스와 맺은 계약을 최대한 활용하려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콘텐츠 계약을 통해 기존 케이블TV서비스 가입자들을 따돌리고 자사의 TV프로그래밍을 보게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이 채널당 요금지급(a pay-by- channel)모델로 가게 될 것이라는 추정까지도 내놓고 있다.
지난 달 할리우스리포터 뉴스는 타계한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타계 하기 수개월전인 지난 해 3월 스티브 문브스 CBS 엔터테인먼트 담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가입자비디오 서비스를 제안한 적이 있다. 문브스 CEO는 “당신이 나보다 99% 더많이 알고 있지만 나는 TV에 대해 당신보다 많이 알고 있단 말이요”라며 그의 아이디어를 날려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