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인스타그램 두고 카메라앱 내놓은 이유?

일반입력 :2012/05/25 10:58    수정: 2012/05/25 11:05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이 자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놨다. 사진공유 앱 인스타그램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내놓은 작품이다. 인스타그램 인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는 모바일 부문 경쟁력 강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간) 아이폰용 카메라 앱 ‘페이스북 카메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해당 앱을 사용해 사진을 촬영, 편집할 수 있고 게시 전에 필터로 사진을 보정할 수도 있다. 앱 내에서 직접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 장의 사진 동시 게시, 캡션 추가, 자르기 기능도 적용됐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사진 게시물을 보기도 편리하다. 예컨대 카메라 앱을 켜면 친구들이 올린 사진 게시물만 따로 볼 수 있으며, 스크롤을 내리다 사진을 클릭해 크게 보거나 앨범에 있는 사진을 바로 보는 식이다.

더 버지는 페이스북이 해당 앱을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키도 했다.

씨넷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인수가 늦어지면서 부득이하게 자체 개발 중이던 카메라 앱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인스타그램 인수와 관련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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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인수가 2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6천6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인수합병의 경우 FTC 최종 조사는 6개월에서 12개월이 걸린다. 모바일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페이스북으로서는 마냥 기다리고만 있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페이스북 카메라’는 현재 미국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 중이다.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수일 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