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스케이프를 만든 웹브라우저의 아버지 마크 앤드리센이 인스타그램 투자에 따라 312배의 이익을 챙겼지만 두 경쟁사에 동시에 투자해 비윤리적이라는 의혹이 일자 굳이 해명을 하고 나섰다.
이 회사는 최근 10억달러에 페이스북에 인수된 인스타그램의 경쟁사와 함께 이 회사와 동시에 투자한 자사에 대한 비난이 일자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리센 호로위츠캐피털은 최근 페이스북에 인수된 사진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앱업체 인스타그램에 투자해 무려 312배의 투자이익을 실현해 세간을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내용인즉슨 인스타그램에 25만달러(2억8천500만원)를 투자해 7천800만달러(889억2천만원)라는 대박을 터뜨렸고 이 과정에서 뭔가 미심쩍은 거래가 있었다는 지적이 일면서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호로위츠는 자신들이 초기에 인스타그램의 경쟁사가 될 픽피즈에 투자했으며, 이어 경쟁사인 인스타그램에 투자했을 때 픽피즈의 사업이 이미 바뀌어 버렸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인스타그램에 대한 시드머니 투자분이 있어 이를 행사할 권리가 있음에도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싫어 이를 포기했다고도 주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뉴욕타임스의 기사였다. 이번 주 초 어떻게 앤드리센호로위츠가 인스타그램 경쟁사인 픽피즈(PicPiz)에 투자함으로써 10억달러에 구글로 넘어간 기존 인스타그램 투자에서 어떻게 돈을 벌게 됐는지를 설명한 이야기를 소개해 논란의 불씨를 지핀 것.
■인스타그램 투자 이전에 이미 픽피즈에 투자계획
뉴욕타임스는 앤드리센호로위츠의 픽피즈에 대한 투자는 계산된 베팅이었으며 이는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를 질리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벤 호로위츠는 블로그에서 “보통의 경우라면 누군가 내가 312배의 돈을 벌었다고 비난하면 나는 그냥 내버려 둔다”고 썼다. 그는 “그러나 이 경우 일부 비난을 일삼는 사람들의 말은 두명의 뛰어난 기업가인 케빈 시스트롬과 달튼 콜드웰에 대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가 직면한 중요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부당한 측면의 언급이 그것이다”라고 썼다.
호로위츠는 인스타그램의 초점이 버븐(Burbn)으로 불리는 회사에서 경험을 거친 인기있는 기능에 기반한 사진공유로 옮겨 갔다고 설명했다.
마크 앤드리센과 호로위츠는 인스타그램에 투자하기 전에 이미 달튼 콜드웰의 믹스트미디어랩에서 만든 픽피즈라는 모바일 사진공유서비스앱에 투자할 것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 케빈 시스트롬 인스타그램 CEO가 당시 잘 뜨지 않았던 버븐의 사진 공유 요소는 꽤 괜찮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는 버븐을 인스타그램에 붙이게 됐다. 이렇게 해서 당시 버븐에서 사용되던 프로그램은 픽피즈와 정면대결을 벌이던 인스타그램으로 붙게 됐다.
호로위츠는 또 케빈 시스트롬(인스타그램)이 달튼 콜드웰(픽피즈)의의 아이디어를 훔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케빈은 버븐데이터에 기반해 이럴 프로그램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픽피즈가 사업분야를 바꿨기 때문에...인스타그램 투자 문제없다
호로위츠는 “우리는 결정을 할 필요가 있었다. 우리가 픽피즈,인스타그램 모두에 투자를 해야 할까, 아니면 둘다 하지 말아야 할까? 우리는 두 회사 모두 사랑했지만 이들은 정확하게 똑같은 제품을 내놓고 있었다. 우리도 당시에는 1년도 안된 투자회사였기에 벤처캐피털이라면 누구나 흔히 겪고 있는 이런 갈등이 아주 새로운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자신들의 회사가 “인스타그램에 투자한 것은 원래 픽피즈에 투자할 때 이 회사의 경쟁자에게 투자않기로 한 취지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인정했지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픽피즈에 투자한 것은 인스타그램에 투자했을 때 이 회사가 사업분야를 바꿔버렸기 때문에 초기 투자 취지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픽피즈가 사업분야를 바꾸지 않았더라면 인스타그램 대신 픽피즈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썼다.
호로위츠는 따라서 “우리의 선택은 첫 번째로 달튼(픽피즈)에 투자한다, 두 번째로 어느곳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세 번째로 달튼에 투자하는 것에 반해 케빈(인스타그램)에게 투자한다”는 세가지 시나리오였다고 기억했다. 그는 “우리가 이러한 선택에 대해 완전히 인식하자 우리는 세번째 선택, 즉 ‘픽피즈에 투자하지 않고 케빈에 투자한다’는 선택을 제외하고 첫 번째 선택을 했다고 해 버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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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계속해서 “앤드리센호로위츠는 여전히 인스타그램에 시드머니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치있는 권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렇지만 그들이 이러한 권리 행사를 비윤리적이라고 느끼고 있고, 일괄적으로, 보상없이, 또는 아무런 생각없이 권리를 케빈 시스트롬에게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로위츠는 “그리고 이는 많은 기자들이 정말로 어리석었다고 생각하는 일이었다”고 쓰면서 “그럼에도 만일 우리가 다시한번 투자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