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원회가 자국 내 군사용 기기에 사용되는 전자부품 중 약 1천800여종 이상의 중국산 짝퉁 부품(모조 부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안전성이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품들이 유통되면서 국가보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EE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1년간 조사결과 대부분의 짝퉁 부품이 중국산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112개의 보고서를 통해 미 공군의 물자수송기와 작전용 헬리콥터, 해군의 감시용 비행기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산 제품이 전체 짝퉁 부품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국과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미 국방부와 방위산업체가 부품공급업체가 어딘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모조품으로 의심되는 부품에 대해서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때가 많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또한 중국 심천 소재 홍 다크 전자무역(Hong Dark Electronics Trade)은 8만4천여개의 모조부품을 미 국방부에 납품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부품들은 항공기들 간에 충돌을 방지하는 공중충돌방지장치(TCAS)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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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짝퉁 부품 시장에는 반도체 역시 포함된다. 지난달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아날로그칩·마이크로프로세서·메모리 등 5개 분야에 짝퉁칩이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말 국방수권법(H.R. 1540)을 통해 미국 내 유통되고 있는 짝퉁 부품이나 칩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