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中 짝퉁 애플-안드로이드스토어

일반입력 :2012/04/04 15:57    수정: 2012/04/05 08:42

이재구 기자

짝퉁 천국이라는 중국내 안드로이드폰 매장들도 짝퉁 애플스토어?

우리가 알고 있는 애플스토어의 상식과는 달랐다. 애플이 전세계, 특히 중국에서 공인 애플스토어에서만 아이폰 등을 자사 제품을 팔 수 있는 것처럼 강조해 왔지만 아니었다. 지난해 중국 당국의 단속을 받지 않았던 상당수의 안드로이드폰 매장에서도 아이폰,아이패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

게다가 애플 공인 애플스토어에서 조차 독자적인 매장이름을 크게 내걸고 애플로고는 조그맣게 붙여놓은 사례까지 확인됐다.

씨넷은 3일(현지시간) 중국에 사는 서양인 블로거 브라이언 글루크로포트씨가 안드로이드스토어, 공인 애플스토어 등을 다시 방문해 실상을 갈펴본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이언 글루크로포트는 지난 해 블로그에 중국전역의 짝퉁 애플스토어 사진들을 찍어 웹에서 공유했던 블로거다. .

보도는 이런 중국내 애플스토어 짝퉁 매장과 관련해 주목할 것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안드로이드 스토어가 중국에서는 그리 드물지 않다는 점”이라면서 “애플이 이런 짝퉁애플스토어라고 할 만한 휴대폰매장들에 대해 눈감아 줄것인지 여부는 또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씨넷은 지난 달 글루크로포트씨가 올린 애플 제품을 팔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토어’사진들을 바탕으로 실상을 소개했다.

■안드로이드스토어도 짝퉁 애플스토어 아닌가?

글루크로포트씨는 먼저 안드로이드 스토어로 되돌아가서 확인한 결과 수많은 안드로이드폰에다 아이폰, 아이패드는 물론 윈도폰 모델까지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이들 안드로이드폰 매장의 직원들은 애플공인을 안받았으면서도(애플직원이 아님에도)애플 제품을 팔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썼다.

그는 또 이들 매장에서 소개된 모든 단말기가 값싼 복제품이나 일종의 모조품처럼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매장안에서 “BBK,화웨이,모토로라,노키아,삼성,소니에릭슨같은 브랜드를 관찰할 수 있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것은 HTC케이스에 대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HTC말기 케이스는 브랜드와 로고가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과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씨넷은 이러한 중국내 유통점의 마케팅 상황은 많은 중국 휴대폰 매장이 상점간판에 거대한 안드로이드, 또는 애플로고를 달 때 “이는 매장내에 있는 많은 휴대폰 가운데 하나”라는 의미로 읽힌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애플이나 구글이 그들의 상표를 사용하는 이런 행위에 대해 눈감아 줄 것인지 여부는 또다른 문제이며 핵심은 아이폰을 판매하는 인드로이드스토어는 중국에서 그리 드문일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공인애플스토어가 점포명을 애플로고보다 크게 하기도

글루크로포트씨는 문제의 핵심을 실례를 통해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노키아 스토어와 애플 로고를 돋보이게 만든 간판을 내건 매장들을 방문했다. 이들 매장에서도 수많은 다른 상표의 단말기를 함께 찾아 볼 수 있었다.

그가 방문해 확인한 아주 재미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애플의 공식 승인을 받은 중국의 한 애플스토어가 상점 출입구 위에 ‘가린(Garyin)'이라는 커다란 간판을 달고 있었던 일이다. 애플 로고는 간판 왼쪽 편 아래에 조그맣게 달려 있었던 사례다. 사실 이 사진에 나온 가린이란 간판을 내건 이 상점은 중국내에서 애플의 공식승인을 받은 몇 안되는 공식 애플 대리점이었다. 하지만 상점간판에 표준애플 로고인 커다란 사과대신 자신의 상점명을 돋보이게 내걸고 있었다. Credit: Brian Glucroft)

씨넷은 중국에 있는 유통소매점들은 그들 스스로에 대해 전혀 뭔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든가 남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명확치 않은 짝퉁 애플스토어의 정의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뭔가? 이들 상점은 짝퉁매장인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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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크로프트는 공정한 답을 도출하기 위해 중국소비자들은 이들 매장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문제는 그런 조사조차도 손쉽게 가짜 데이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