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핀터레스트 완전정복

일반입력 :2012/05/23 14:01

남혜현 기자

소셜네트워크(SNS)의 진화가 끝이 없다. 트위터가 140자 단문메시지로 SNS 시대를 열었다면, 핀터레스트는 이를 이미지로 확장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진, 관심사를 '핀(Pin)'으로 찍어 공유하는 핀터레스트는 최근 SNS 시장의 최대 화두다.

핀터레스트는 매일 기록을 만든다. 지난해 10월, 2억달러를 투자해 만든 이 회사는 반년만에 시장가치 77억달러를 돌파하며 38배나 성장했다. 1년만에 1천만 사용자가 등록한, 역사상 가장 빨리 커버린 서비스다. 2012년 4월 현재, 전세계서 2억명의 사용자들이 핀터레스트를 애용한다. 사용자들이 핀터레스트를 이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89분. 21분 체류 기록을 가진 트위터와 비교하면 4배나 길다.

페이스북을 창업해 최연소 백만장자가 된 마크 주커버그는 핀터레스트의 열광적 팬을 자처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핀터레스트를 이용한다. 미국 육군은 핀터레스트를 전 군이 사용하도록 공식 도입했다. 핀터레스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일까?

유명 IT 칼럼니스트인 김석기 로아코리아 이사는 자신의 책 '핀터레스트 완전정복(클라우드북스 펴냄, 1만5천원)'에서 쉽고 빠르게 이 새로운 SNS를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핀터레스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왜 인기인지, 그리고 제대로 사용하는 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책이 풀어놓는 핀터레스트의 시작은 이렇다. 창업자인 벤 실버먼은 구글서 일하던 영업맨 출신이다. 단문 메시지로 성공한 트위터를 바라보며 그는 시각적 방법으로 SNS를 할 수는 없을까?란 고민을 품는다. 어느날 그의 눈에 띈 것은 냉장고에 붙은 메모지였다.

일상이 아닌 관심사를 공유하자. 자신의 관심사에 관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시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핀터레스트는 냉장고나 메모판에 핀으로 사진을 꽂는 생활의 발견에서 시작됐다.

핀터레스트는 '지인'의 개념도 바꿨다. 트위터는 다수에, 페이스북은 친한 사람에 자신의 일상을 공유한다면, 핀터레스트는 마치 동호회처럼 관심사가 같은 사람을 하나로 묶는다. 개인적으로 친하다고 관심사마저 같지는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색다른 관계맺기다.

책은 2장에서 7장까지 어떻게 하면 핀터레스트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다룬다. 핀터레스트를 사용할 때 요구되는 최소한의 에티켓에서부터, 가입을 위한 초대요청과 수락,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른 SNS와 연동 방법, 핀과 보드를 만들어 이미지 올리는 방법, 소셜 기능을 활용해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법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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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장에서는 핀터레스트로 ▲생활 계획 ▲쇼핑 ▲요리 ▲집안 꾸미기 ▲여행 계획 세우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단순히 글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예시를 사진으로 곁을여 이해가 쉽도록 도왔다.

마지막 9장에서는 핀터레스트를 기업이 어떻게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는지 그 사례와 방법을 알려준다. 핀터레스트가 이미지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그 광고효과는 기존 SNS와 비교할 수 없게 크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