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외형틀 수백여개를 부셔봤다.”
장동훈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그룹장이 갤럭시S3 디자인이 수많은 실패 끝에 나온 ‘작품’임을 강조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장 그룹장은 22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서 “애플과의 소송에 맞춰 기기 디자인을 바꾼 것이 아니다”라며 “디자인 전략을 5년 단위로 잡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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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3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3 디자인은 전작들과는 꽤 달랐다. 직사각형 디자인을 버리고 전체적으로 둥근 모습이며, 정면에서 보면 타원형에 가깝다.
이와 관련, “신선하다”와 “기대 이하” 등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무리한 변화를 시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트집을 못 잡도록 삼성전자가 ‘방어의 디자인’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변호사들이 갤럭시S3 디자인 검증을 맡았다는 해외 사이트 루머에 삼성전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장 그룹장은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는 경쟁사를 지켜봤던 측면이 있지만 이제는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라며 “갤럭시S3 디자인은 철저한 계획에 의한 것이지 갑작스러운 변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때보다 그립감이 좋고 손에 딱 붙는 갤럭시S3 디자인을 만들었다”며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고 감성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장 그룹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3를 완성하기까지 1년 넘게 밤샘 연구에 매진했다. 장인이 실패한 도자기를 깨부수듯 휴대폰 외형틀을 수백번 부수고 다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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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갤럭시S3의 유선형 디자인 완성을 위해 수백여개의 외형 틀을 부수고 다시 만들어야만 했다”며 “완벽한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작업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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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S3는 4.8인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1280×720), 쿼드코어 프로세서, 구글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운영체제(OS), 2천100mAh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크기는 136.6×70.6×8.6mm이고 무게는 133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