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를 앞둔 갤럭시S3 전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S보이스' 기능이 유출됐다. 애플 '시리' 대항마로 알려진 이 앱은 온라인에 APK 파일 형태로 풀려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 단말기에서 모든 기능을 돌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씨넷은 20일(현지시각) 아직 팔리지도 않은 삼성 갤럭시S3 롬이 유출돼 그에 담긴 S보이스 앱과 터치위즈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주요 기능을 써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출된 800MB짜리 갤럭시S3 전체 롬파일 소식은 '안드로이드폴리스'라는 사이트에서 나왔다. 루팅된 안드로이드ICS 단말기 사용자들은 이를 적용해 S보이스, 팝업플레이, 스마트스테이 등 갤럭시S3 신기능을 제품 구입 전에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가운데 S보이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개인비서라 불리는 시리 기능에 대응해 나온 것이다. 단말기 사용자가 말소리로 명령을 내리거나 질문을 던지면 앱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고 정보를 찾아 제시해 준다.
안드로이드ICS 사용자들은 전체 갤럭시S3 롬을 내려받지 않더라도 S보이스만 따로 구해 써볼 수 있다. 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4.0.4 ICS를 적용한 갤럭시 넥서스 단말기에서도 S보이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갔다.
사실 삼성전자가 자사 단말기 전용으로 탑재해 선보이는 앱을 유출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회사가 갤럭시S3에서 제공하려던 앱 가운데 안드로이드용 '플립보드'도 온라인에 풀려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플립보드는 앞서 뉴스와 블로그 RSS나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연결해 실시간 뉴스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소셜매거진 앱으로 인기를 끈 앱이다. 개발사가 그간 정식 개발하지 않았던 안드로이드용 플립보드를 삼성전자가 갤럭시S3에 단독 탑재한다고 알려져 관심을 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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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신제품 롬파일을 유출당해 플립보드와 S보이스를 포함한 갤럭시S3 내장 소프트웨어 대부분이 온라인에 흘러다니는 상황을 못마땅히 여길 수 있다. 자사 단말기에 특화된 기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방해받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유출된 앱을 다른 단말기에 써볼 수 있으니 갤럭시S3를 사지 않겠다 결정할 구매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보이스가 확실히 회사의 주요 판매전략에 해당되지만 다른 단말기와의 차별성을 완전히 무너뜨린다고 단정하긴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