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임원 평균 연봉 109억 국내기업 어디야?

일반입력 :2012/05/21 16:03    수정: 2012/05/21 16:12

송주영 기자

국내 매출 1천대 기업 등기임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3억7천670만원으로 전년도 3억 430만원보다 7천240만원(2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보수가 높은 상위 100위 기업은 지난해 평균 14억8천80만원을 나타내 전년 평균 12억 580만원보다 2억7천500만원 증가했다.

2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최근 2년간 국내 매출 1천대 상장기업 등기임원 보수 및 임원보수율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해 1천대기업 등기임원 보수는 매출 규모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등기임원 보수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내용을 기초로 분석이 이뤄졌으며 임원보수율은 매출 대비 등기임원 1명에게 지급한 보수 비율로 타기업과의 상대적 임원 보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10조원 미만 기업 등기임원은 평균 7억6천650만원을 받았다. 5천억~1조원 기업은 4억40만원, 1천억~5천억 기업 평균은 2억5천920만원이었다. 1천억원 미만 기업은 2억1천20만원으로, 10조 원 이상 기업 15억3천280만원에 비해 13억 2천260만 원이나 적었다. 등기임원 1인 평균 보수가 10억을 넘는 기업은 작년 61개사로 전년보다 7개사가 늘었고 5억~10억 원 미만은 48개사나 많아진 126개사였다. 1~3억원 미만 기업이 539개사로 최다였다. 1천대 기업 중 유가증권 기업은 평균 4억6천720만원, 코스닥 기업은 2억3천680만원으로 차이를 보였다.

등기임원 보수로 상위 20위 기업에는 삼성전자(109억원)를 비롯해 삼성SDI(35억3천800만원), 삼성테크윈(23억3천만원), 삼성물산(23억2천1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19억350만원), 삼성중공업(18억2천400만원) 등 삼성그룹 6개사가 포함됐다.

SK그룹에는 최태원 회장이 지배하는 SK이노베이션(46억4천730만원), SK텔레콤(34억7천800만 원), SK(33억1천200만원), SKC&C(32억8천200만원)이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보다 매출액이 1/150 수준인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은 지난해 임원 한 명당 평균 임금이 21억2천550만원으로, 현대차(21억원)보다 한 단계 높은 랭킹 14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평균은 정보․통신관련 업종이 4억8천400만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SK텔레콤을 비롯해 NHN(18억5천850만원), KT(13억7천만원) 등이 포함됐다.

석유·화학업종도 4억7천230만원으로 상위권이었는데 한화케미칼(28억4천910만원), 호남석유화학(14억8천85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운수업(4억4천380만원), 전자업(3억6천890만원), 식료품업(3억6천210만원), 금속업(3억6천140만원) 등은 평균 3억 원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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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 평균이 20억7천730만원으로 가장 높고, SK 14억3천680만 원, 현대차 10억600만원, 두산 9억7천340만원, 한진 9억2천170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소장은 “매출액에서 등기임원 1명에게 지급한 보수 비율인 임원보수율은 1천대 기업 평균 0.14110%, 매출 10조원 이상 기업 0.01877%”인데 “임원 보수가 가장 높은 삼성전자인 경우 1천대 기업 중 951번째로 낮은 0.00902% 수준으로, 이는 매출 대비 임원에게 지급하는 상대적 보수는 과도하게 책정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