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안방서 정면 승부”
팬택이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의 미국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5’에 맞서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휴대폰 제조 대기업들의 각축장인 미국서 수년째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아온 팬택이 올 하반기에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팬택은 이르면 오는 7월 미국에 베가레이서2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지 시장 환경에 맞추기 위한 최적화 작업이 이미 한창이다. 기본 사양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제품과 비슷하며, 대화형 음성인식을 영어버전으로 탑재한다. 기본적인 통화와 메시지 전송은 물론, 사진 촬영,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데이트 등을 제품에 터치 없이 음성으로 실행한다.
예를 들어 국내 출시 제품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김치”, “치즈”, “하나 둘 셋” 등의 특정 단어를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손을 움직일 필요 없이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다.
팬택 관계자는 “애플이 음성인식 기능 시리를 선보였지만 애플리케이션 구동시 편리함은 베가레이서2가 밀리지 않는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술을 키워 시리 이상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은 미국 이동통신사들 간 기술 강자로 꼽혀왔다. 지난해 11월에는 AT&T의 협력사 제품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0개월 연속 1위에 올라 화제가 됐었다. 팬택이 미국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임성재 팬택 해외마케팅본부장은 “AT&T의 거래업체 종합평가 1위는 미국서 사업자와 소비자가 갖는 팬택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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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베가레이서2에 탑재한 미국 퀄컴사 칩의 공급부족이 고민거리다. 칩 수급 상황에 따라 미국 공략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팬택 임원들은 퀄컴 칩 수급을 위한 해외 비즈니스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팬택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과 유럽 수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은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