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갤럭시S3’ 대항마로 내놓은 ‘베가레이서2’는 ‘한국어 음성인식’이 핵심 기능이다.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의 ‘시리’와 비슷한 방식이다.
기본적인 통화와 메시지 전송은 물론, 사진 촬영, 인터넷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데이트 등을 제품에 터치 없이 음성으로 실행 가능하다.
예를 들어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김치”, “치즈”, “하나 둘 셋” 등의 특정 단어를 말하면 사진이 찍힌다. 기기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놓고 포즈를 취한 뒤 음성명령만 내리면 찍히기에 사진이 흔들릴 염려가 없다.
음성인식 기능은 운전 중에도 상당히 용이해 보인다. 손을 움직일 필요 없이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팬택이 만든 베가레이서2 광고에도 이 같은 장면이 등장한다.
다만, 소음이 나는 곳에서는 베가레이서2가 음성을 잘 알아듣지 못했다. 음성을 알아들어도 실행하기까지 몇 초정도 걸린다. 시리와 비교하면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 날씨 정보나 일정 관리 등을 음성으로 묻고 답하는 것은 어렵다.
팬택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 개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기술을 키워 시리 이상으로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외관은 전작 ‘베가LTE M’과 비슷하다. 화면이 4.8인치로 큰 편이지만 손에 느껴지는 폭은 그보다 작았다. 디스플레이 옆 테두리(베젤) 크기를 기존 제품 대비 줄였기 때문이다. 한 손에 들어오는 4.8인치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확한 크기는 132.4×68.9×9.35mm, 무게는 133g(LG유플러스 버전은 134.1g), 디스플레이는 4.8인치 HD(1280×720) 307ppi,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ICS)다. 베가레이서2는 통신과 애플리케이션 처리를 함께 구현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MSM896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별도 탑재한 기존 스마트폰들 대비 배터리 효율성이 커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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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배터리 자체 용량도 2020mAh로 넉넉한 편이다. 대기 245시간, 연속통화 9시간30분을 견뎌낸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베가레이서2는 팬택의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배터리 사용기간을 늘렸다”며 “세계 LTE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