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행사 진행자 막말 사과...뭐라 했길래

일반입력 :2012/05/17 00:08    수정: 2012/05/17 08:40

이재구 기자

“집에 가면 부인들에게 ‘닥쳐, XX아!(shut up, bitch)’라고 하세요.”

델이 지난 달 덴마크에서 연 협력사 초청 행사에서 여흥을 돋우려 섹시스트 행사요원을 고용했다가 물의를 빚은 끝에 결국 사과하는 촌극을 빚었다. 하지만 SNS에 슬쩍 올려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는 또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레지스터,씨넷은 15일(현지시간) 델이 지난 달 코펜하겐에서 가진 협력사 행사에서 와 가진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조크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델은 행사가 끝난 지 수주일만에 비난이 쏟아지자 이같이 사과했다.

사과문은 “지난 달 코펜하겐에서 델이 주최한 행사에서 유명한 행사진행자 매즈 크리스텐슨이 여성에 대한 수많은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언급을 했습니다. 델은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델의 여성기업가 네트워크멤버들이 알고 있듯이 델은 열정적으로 IT분야 및 기업분야여성을 옹호해 왔습니다.이런 언급은 델의 회사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그동안 전체 여성을지원해 온 것을 저해하는 것입니다...다시한번 우리는 이 불행한 행사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더 나아가 우리는 델 행사에서 행사진행자를 선정하는데 더욱더 조심할 것입니다”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SNS인 페이구글플러스에 “심각하게 사과드립니다(sincerely apologizes)라고 사과문을 발표한 데 그쳐 심각한 사과가 아닌 말 뿐이라는 또다른 비난을 받고 있다.

씨넷은 당시 매즈 크리스텐슨이 행사에 참석한 IT전문가들을 위해 여흥을 베푼답시고 진한 성적 농담을 했고, 참석자들에게 집에 가면 부인들에게 “집에 가면 부인들에게 ‘닥쳐, XX아!(shut up, bitch)’라고 하세요”라고 막말을 하라고 시켰다고 전했다.

델은 이번 주 들어 자사의 SNS 구글플러스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회사는 “더욱 더 델 행사의 진행자 선정에 조심할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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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과는 실제 행사가 있은 지 수주일 만에 나왔다.

당시 여흥담당 행사 진행자인 크리스텐슨은 덴마크어 블로그에 자신은 '의도적으로' 그런 신랄하고 풍자적으로 그런 코멘트를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