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게임, 중화권서 인기 고공행진

일반입력 :2012/05/16 13:08    수정: 2012/05/17 08:32

전하나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의 게임이 중화권 국가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애플 중국 앱스토어에 따르면 컴투스의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와 ‘타워디펜스: 로스트어스’가 무료 게임 인기순위 1, 2위에 나란히 올라 있다.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는 베트남과 마카오 등에서도 각각 2위, 4위에 랭크됐으며 홍콩, 대만에서도 10위 내에 진입하는 등의 성적을 거뒀다. 타워디펜스 역시 베트남과 대만에서 무료 게임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 요인으로 컴투스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게임 작명이 한 예다. 다른 회사들이 영문이나 한글 이름을 직역한 중문 이름을 쓰곤 하는데 반해 컴투스 게임은 현지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이름을 선정한다는 것이다.

실제 이스케이프 더 에이프의 경우 ‘悟空蹦蹦蹦(우콩뻥뻥뻥)’이라는 중문 게임명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오공이 뛰어오르다’라는 뜻으로 중국서 인기있는 서유기의 손오공을 연상케 한다는 설명이다. 원숭이를 주인공 캐릭터로 내세운 게임과도 잘 어울려 현지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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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컴투스는 대륙의 간체 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동남아권 화교를 위한 번체까지 지원해 중화권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현지화 정책은 컴투스가 중화권 시장서 다년간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다. 컴투스는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북경에 현지법인을 두고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꾸준히 학습해 왔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변화하는 중국 소비자 수요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