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세계 최초로 24시간 실시간 3D 방송을 시작한지 2년여 만에 방송 송출 여부를 전면 재검토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실시간 3D 채널 '스카이3D'와 3D 페이퍼뷰(PPV·Pay Per View) 채널을 포함한 3D 방송 중단을 검토 중이다.
지난 2년 동안 3D 채널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았던 KT스카이라이프가 3D 방송 포기를 고민하는 이유는 수익성이다. 3D 방송은 일반 HD방송에 비해 위성활용량이 2배 이상 들지만 투자하는 금액 대비 수익은 거의 나오지 않는게 문제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매년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했지만 그에 비해 얻는 수익은 미미해 방송 중단을 심도있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정부의 3D 방송 활성화 의지와 실질적인 지원이 미미하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3DTV 제조사들 역시 콘텐츠 투자에 소극적인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3D 콘텐츠 보급을 방송사 혼자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대한 절박함의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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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이 실제 방송 중단으로 이어질 경우 3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3DTV를 구입하거나 스카이라이프에 가입한 시청자들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이용약관 변경신고 등 절차상 문제도 남아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실제 중단했을 때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이번주 예정된 문재철 신임 대표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