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322호 반딧불이의 일대기가 3D 접사 촬영을 통해 3D 다큐멘터리로 완성됐다.
명주달팽이를 먹는 반딧불이 유충과 4번의 변태과정을 통해 성충이 되는 과정이 3D 초접사 영상으로 촬영됐다. 암컷을 만나기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하는 수컷 반딧불이의 모습과 짝짓기를 하고 2주 뒤 알을 낳고 숨을 거두는 암컷 반딧불이의 일대기도 생생한 3D 영상에 담겼다.
KT스카이라이프는 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시사회를 열고 3D 초접사 자연다큐멘터리 ‘반디의 숲’을 언론에 공개했다.
‘반디의 숲’은 우리나라에 서식한다고 알려진 7종의 반딧불이가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일대기를 담아낸 자연과학 다큐멘터리다. KT스카이라이프 제작진은 8개월 간 무주에 머물며 세계 최초 3D 초접사 및 3D 적외선 촬영에 성공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의 유충기간 동안 몇 차례의 탈피를 하는 반딧불이의 마지막 껍질개기인 우화장면은 연구자들도 보지 못한 장면”이라면서 “반딧불이의 일상이 3D 다큐멘터리로 완성돼 향후 매우 훌륭한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들은 반딧불이에게 조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기 위한 렌즈와 촬영 방법을 고안하고 적외선 카메라와 융합이 가능한 조명과 무빙이 가능한 특수 장비도 직접 개발했다. 3D 품질구현을 위해 수개월 간의 테스트 기간을 거쳐 8개월 동안 무주에 머무르면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 결과물을 담아냈다.
이러한 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3D 적외선 촬영으로 생애 내내 빛을 내는 반딧불이의 빛을 잡아낼 수 있었다. 국내 최초로 컨버팅 없는 3D 초접사 촬영에도 성공했다. 반디의 숲은 지난 7일 I3DS코리아가 개최한 대한민국 3D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반디의 숲을 연출한 김동욱 PD는 “3D 영상작업은 기술 기반의 작업으로 3D 제작기술을 가진 연출자와 스탭이 필요하고 제작 전반에 걸쳐 기술적 고려가 필요해 2D에 비해 많은 제작기간이 소요된다”면서 “3D 촬영 역시 장비의 무게와 종료가 많아 장비 운용에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돼 제작비도 훨씬 더 많이 든다”고 3D 방송제작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몽룡 사장은 “맨땅이 아니라 콘크리트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3D에 투자했다”면서 “앞으로 3D 초접사 촬영을 통해 곤충들의 세계를 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장비가 보강되면 해양식물 시리즈와 한류 콘텐츠 수출에도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후에는 야구와 탁구 등 스포츠 생중계 분야를 더욱 확대하고 향후 3D 전문 스튜디오를 만들어 3D 뉴스와 드라마 등을 24시간 방영하는 채널도 개국한다는 구상도 세워놨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부터 3D 콘텐츠 확보에 노력해 현재 210시간 분량의 3D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스카이초이스 3D 채널을 신설해 3D 채널도 2개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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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자회사인 한국HD방송과 함께 3D 다큐와 드라마를 비롯해 교육용 프로그램 및 한류 프로그램 제작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해외 3D 채널과 프로그램 교환을 추진해 3D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해외 제작사와 공동제작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반디의 숲은 오는 12일 스카이라이프의 3D전문채널 ‘스카이3D’를 통해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