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휴대폰칩 비밀병기 메리필드 개발중"

일반입력 :2012/05/14 17:19    수정: 2012/05/14 17:51

이재구 기자

인텔이 내년에 전혀 새로운 아키텍처를 가진 고사양의 새 스마트폰 칩 ‘메리필드(Merrifield)'를 내놓는다. 올 연말 나온다는 메드필드(Medfield)칩의 후속버전이지만 단 1년 만에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씨넷은 인텔이 지난 12일 가진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의 투자자 설명회의 개발계획 내용과 칩 전문분석회사 애넌드테크의 전망을 바탕으로 인텔이 새 스마트폰 칩, 일명 ‘메리필드(Merrifield)'칩을 1년만인 내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폴 오텔리니는 스마트폰칩 로드맵 소개와 함께 “우리도 이제 스마트폰을 아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Now we're dead serious about smartphones.)”고 말해 PC에서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의지를 분명히 했다. 10일(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에서 인텔은 올 연말 나올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칩 프로세서 '메드필드(Medfield) Z2580'가 4G/LTE칩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재삼 강조했다.

특히 폴 오텔리니 인텔CEO는 자사의 휴대폰칩 개발속도가 “무어의 법칙보다 배나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매년 칩의 집적도를 배가 시키겠다는 의미가 된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이른 바 '황의 법칙'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다. 달리 말하면 인텔은 6년 걸릴 스마트폰 칩 개발을 3년 만에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씨넷은 어낸드테크의 어낸드 심피의 말을 빌어 “그들은 진정한 기회를 갖고 있다...만일 이들이 공격적인 방향으로 가기로 결정한다면 ”인델의 듀얼코어스마트폰칩 아톰 Z2580은 올해 말에 나올 것이며 아톰칩을 재설계한 메리필드(Merrifield)칩이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칩들이 인텔 브랜드의 4G/LTE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낸드테크는 인텔이 기존 스마트폰용 싱글프로세서 아톰칩을 가지고 성능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ARM아키텍처 기반의 칩들과 경쟁한다고 보았다.

심피는 또 현재 스마트폰 칩 시장에서“배터리수명은 시장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갤럭시S2나 갤럭시넥서스는 경쟁력있다”고 말했다.

보도는 또 인텔은 '내년에' 새로운 칩 아키텍처에 기반해 재설계한 그래픽칩이 포함된 휴대폰칩 ‘메리필드(Merrifield)’를 소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심피는 특히 인텔이 이번 주에 있을 레노버 K800스마트폰 발표에 이어 오렌지,ZTE,모토로라 등이 속속 인텔칩 장착 휴대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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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텔이 이렇게 나선다고 해서 확실한 스마트폰 칩의 패권자가 되리란 법도 없다는 분석도 함께 나왔다. 이는 인텔은 더 이상 윈도시대의 PC시장에서 독점적 경쟁을 가졌던 x86칩 지재권으로부터의 이점도 누리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인텔 임원들도 “ARM칩경쟁자들보다도 더 빠른 속도의 칩설계를 진전시킴으로써 엄청난 개발품과 생산력을 가지고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경쟁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