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인 ARM의 윈도8 시장 입성을 앞두고 기존 윈도 버전도 지원하지 못하는 제품이라고 꼬집었다.
오텔리니 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투자자 설명회에서 “ARM 진영이 윈도8 컴퓨터에 탑재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며 ARM에 대해 입을 열었다. 모바일 시장에서 PC 시장을 넘보는 ARM 진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인텔은 이날 윈도8이 설치된 울트라북 터치스크린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인텔은 이 제품을 중심으로 ARM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터치 중심의 윈도8 메트로 모드가 기존 키보드-마우스를 사용하는 윈도와 얼마나 쉽게 호환되는가를 보여줬다.
인텔은 버튼 하나만으로 손쉽게 기존 윈도 기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은 특히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에게는 투자를 보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인텔 x86 기반의 프로그램은 수천만개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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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인텔은 기존 윈도 버전을 지원한다며 기기가 아닌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제품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인텔은 모바일에서 ARM 칩을 넘어서며 동시에 ARM이 들어오려는 PC 시장을 수성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오텔리니 CEO의 ARM 직접 겨냥 발언도 이같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C 시장에 진입하려는 ARM 진영 업체로는 퀄컴, 엔비디아,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