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눈 인식하는 만큼 '사진으로'

일반입력 :2012/05/11 11:56    수정: 2012/05/11 13:57

손경호 기자

구글의 미래형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착용한 담당 임원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사진이라면 당연히 카메라 렌즈가 인지하는 만큼만 찍히는 것이 당연했지만 내가 본 풍경 그대로를 모두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됐다. 구글이 ‘프로젝트 글라스(Project Glass)’를 통해서 꿈꾸는 증강현실의 미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씨넷은 9일(현지시간) 구글의 세바스찬 쓰런 펠로우 겸 부사장이 ‘프로젝트 글라스’ 전용 HUD를 착용한 뒤 아들인 제스퍼의 양 손을 잡고 빙빙 돌고 있는 상태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구글의 비밀프로젝트인 ‘구글X'의 총책임자이기도 하다.

구글이 지난달 초에 공개한 ‘프로젝트 글라스’는 안경 형태의 디스플레이 기기를 이용해 눈에 보이는 대로 사진을 찍거나,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을 눈앞에 지도로 보여주는 등의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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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오브제나 레이어와 같은 증강현실 앱이 안경을 통해 구현되는 셈이다. 구글 디스플레이를 착용하면 카메라가 필요없다. 사람이 눈으로 사물을 인식해 뇌에 저장하는 방식 그대로 디스플레이가 기록을 남긴다. 터미네이터가 사물을 인식하고 저장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된다.

보도는 “비록 사진의 화질은 좋지 않지만 구글이 프로젝트 글라스를 통해 (눈에 보이는 그대로 화면을 그대로 담을 수 있는) ‘1인칭 사진(first-person photos)'의 새로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