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증강현실 디스플레이 나왔다

미군이 2년 안에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를 도입할 전망이다. 이 콘택트렌즈형 디스플레이는 렌즈에서 보여지는 양쪽이미지와 멀리떨어진 물체에 초점을 맞춰주면서 함께 착용하는 안경을 통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해 준다. 이를 통해 멀리있는 물체를 보다 넓게 고해상도로 눈앞에서 볼 수 있게 된다.주변 모바일기기와의 통신도 가능하고, 원격지에서 무선으로 보내는 영상도 볼 수 있다.

BBC는 13일 미국방부산하 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가 신생 벤처기업 이노베가의 아이옵틱(iOptik)디스플레이 원형을 주문, 채택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윌리 CEO는 이 인터뷰에서 이 기술이 2014년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방부는 구글이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이용하는 증강현실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주일 만에 이노베가로부터 이 콘택트렌즈형 증강현실디스플레이를 주문했다.

미 워싱턴주 벨뷰에 소재한 이노베가의 스티브 윌리 최고경영자(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방부와 자사의 아이옵틱안경 및 렌즈원형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증강현실시스템은 전쟁터에서 병사의 주변인식능력을 향상시키는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콘택트렌즈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이미지와 아주 멀리있는 물체에 동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해 주는 두개의 필터를 가지고 있다. <아래 그림 참조>

이는 안경을 착용한 사람들이 안경렌즈내부에 있는 투영된 이미지와 자신의 앞에 있는 모든 물체를 모두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노베가에 따르면 콘택트렌즈기반의 이 가상현실안경시스템은 다른 HUD보다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이 가상현실시스템은 두 개의 별도 콘택트렌즈를 보여주기 때문에 영상이 사용자를 에워싸는 이른 바 이머시브게임(immersive game)이나 모바일3DTV에도 사용될 수 있다.이 AR디스플레이를 군사용으로 사용할 경우 시뮬레이션,훈련,비밀작전, 또는 전쟁터에서 무인로봇비행기 드론으로부터 보내져 오는 이미지를 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랜달 스프라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노베가가 이 기술을 또다른 디스플레이,콘택트렌즈 제조업체에 라이선스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 구글이 동영상을 통해 발표한 글래스프로젝트(Project Glass)는 작은 디스플레이렌즈를 사용한 안경형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Head Up Display HUD)다. 구글의 HUD를 사용하면 위치기반 서비스, 친구와의 통신 등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HUD실용화에는 향후 몇 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