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이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와 소셜게임(SNG), 신규사업인 음악서비스를 세 축으로 소셜미디어와 글로벌, 모바일로 비즈니스 플랫폼을 확장한다. CDN 사업과 웹하드 사업은 매각을 완료하면서 선택과 집중에 나선다.
나우콤(대표 서수길)은 10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구체적인 경영전략과 사업방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서수길 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행사다.
인터넷 개인방송인 아프리카TV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최근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일일 방문자수(UV) 150만명 중 60만명이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콤은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TV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이 결합된 미디어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수길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아프리카TV를 ‘SNS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라면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 대신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기술이나 IT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임 부문에서는 동시접속자 15만명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캐주얼 게임으로 성장한 대표작 ‘테일즈런너’의 성공을 바탕으로 캐주얼 장르의 강점을 살린 신작 게임을 대거 선보인다. 스마트폰 게임과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신규 라인업으로는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서비스 하는 ‘피어 오리진 온라인’을 비롯해 ‘클랜워즈’, ‘테일즈런너 모바일’, ‘드라코워’, ‘헤븐소드’, ‘그린비’ ‘비타워’, ‘몬타워’, , ‘그린비타운’, ‘원더랜드’, ‘몬스터배틀’, ‘카봇’, ‘한자마루’ 등 10종 이상의 신작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말처럼 나우콤의 솔잎은 캐주얼 게임”이라면서 “그 동안 잘 해왔던 캐주얼 게임을 중심으로 소셜게임 중심의 모바일 게임을 국내외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인 ‘미시시피’를 내달 28일 정식 공개하며 음악사업에도 새롭게 도전한다. 미시시는 개인용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모든 이용자에게 100GB의 무료 용량을 제공하며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사업 분야 집중을 위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과 클럽박스·피디박스 등 웹하드 사업은 현재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우누리 시절부터 어려울 때 회사를 먹여살렸던 사업분야지만 저작권 문제 등 상장사로서 부담해야할 리스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매각으로 발생한 50~60억의 수익은 나머지 핵심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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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나우콤은 지난해 사업계획에 근거해 올해 매출액은 703억원, 영업이익은 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달 18일 예정된 ‘피어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7월 중순에는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와 BI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SK C&C 기획본부장, 액토즈소프트 대표, 위메이드 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12월 나우콤을 인수하며 신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