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만 두면 끝" 무선충전 대중화

일반입력 :2012/05/08 08:57    수정: 2012/05/08 10:39

무선충전 기술의 보급이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급속하게 대중화될 전망이다. 그간 일부 전문 업체에서 별도 액세서리 형태로 제작된 것에서 벗어나 자체 탑재되는 형태로 보다 편리해졌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와 옵티머스 LTE2에 각각 공명 방식과 유도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했다.

무접점 충전 방식으로도 불리는 이러한 무선 충전은 배터리에 특수 장치가 덧붙고, 이를 충전 패드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된다.

기존처럼 전원 공급을 별도 단자를 통해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업계서는 설명한다. 아울러 충전 방식이 동일한 경우 다른 곳에 설치된 충전 패드에 올려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무선 충전 방식은 비단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과 디지털 카메라, TV, 전기 자동차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해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마트폰이다. 특히 이전처럼 아이폰 케이스와 충전 패드가 출시되던 것과 달리, 스마트폰 세트 제조사나 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가 직접 나서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관련 기술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NTT도코모가 무선 충전 방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의 버라이즌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머지않아 세계 이통사 권장 사항에 따라 무선 충전 스마트폰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이통사가 무선 충전 기술을 권장하게 될 경우 무선 충전 스마트폰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무선 충전 기술을 확산시키고 널리 알리는데 스마트폰이 일등 공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무선 충전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이 스마트폰 제조사나 이동통신사에 기술 영업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것보다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또 “별도 케이스를 통해 충전되는 스마트폰과 무선충전 기술이 임베디드(기본 내장) 형태로 나온 스마트폰 등으로 나뉘고, 삼성과 LG 외에도 노키아가 관련 기술 도입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다만 업계서는 서로 다른 기술 방식이 채택될 경우, 무선 충전 기술 보급 속도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무선 충전의 장점인 서로 다른 충전 패드 사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한 기술이 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이 혼재되더라도 스마트폰을 넘어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시점이면 표준 기술이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