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원의 음성정액 상품에 가입하면 국내전화 음성 70분, 국제전화 30분이 제공됩니다.”
김태경 온세텔레콤 MVNO추진본부장은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동전화 재판매(MVNO) 론칭 행사에서 지난 15년여의 국제전화 제공 노하우를 MVNO 서비스에 녹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온세텔레콤의 MVNO 사업 전략은 한 마디로 틈새시장 공략이다. 인프라와 자본에서 열세인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기존 이동통신사(MNO)와 직접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이동통신사가 집중하기 어려운 시장에 맞춤형 서비스로 공략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MVNO 사업을 먼저 시작한 한국케이블텔레콤이나 CJ헬로비전의 경우 궁극적으로 QPS(쿼드러플플레이스서비스) 서비스 경쟁에서 이통사와 부딪힐 수밖에 없지만 온세텔레콤은 이통사와 공존이 가능한 사업모델이다.”
때문에 온세텔레콤은 MVNO의 타깃 시장으로 꼽히는 가정주부, 대학생, 주한외국인, 노인층을 겨냥해 기본료를 절반으로 뚝 자른 실속 요금제로 포문을 열었다.
김태경 본부장은 “30~40대 가정주부와 스마트폰 34·54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를 마케팅 대상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들 이용자가 약 1천100만명(가정주부 800만, 실속형 요금 128만, 34·44 요금제 200만)으로 3년 내 이 중 100만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음성정액10’ 상품도 타깃군인 180만명에 달하는 주한외국인을 겨냥해 내놓은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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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10월 저가 실속형 단말로 자체폰을 출시하고 와이브로 MVNO로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하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요금인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거품 없는 요금제로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에게 요금인하를 강제하는 것이 정치적 논리로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온세텔레콤과 같은 MVNO 사업자가 저렴한 요금을 원하는 고객에게 그에 맞는 서비스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