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이젠 정식 공개…개발자 영입 가속

일반입력 :2012/05/02 10:31    수정: 2012/05/02 10:41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 1.0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가 나왔다. 모바일, PC, 임베디드 시장을 모두 겨냥한 차세대 OS의 첫 정식판 공개가 임박했다는 풀이다.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첫번째 개발자 컨퍼런스도 이를 방증한다.

1일(현지시각) 영미권 일부 외신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넷북을 겨냥한 OS 타이젠1.0 SDK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개발자들이 곧 공개될 타이젠 정식판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도록 자극할 수 있는 주요 전환점이란 평가다.

타이젠은 삼성, 인텔, 리눅스재단이 모바일, PC, 가전, 자동차 등 환경을 겨냥해 만드는 차세대OS다. 리눅스모바일 '리모'와 인텔 '미고' 장점을 모았으며 향후 삼성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를 뒤이을 OS로 알려졌다.

■타이젠 1.0, SDK

타이젠1.0 코드명은 참제비고깔이란 뜻을 품은 '락스퍼(Larkspur)'다. 이 정식판에 대한 SDK는 지난 1월초 나온 알파버전이나 지난 2월말 나온 베타버전에 비해 실제 앱개발을 위한 구성요소를 좀 더 잘 지원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전까지 타이젠 기술운영그룹(TSG)은 윈도, 우분투 리눅스를 지원하고 웹UI 프레임워크 '제이쿼리모바일(JQM)'을 활용하거나 미디어콘텐츠 접근, 시스템정보 가져오기 등이 가능하다면서도 상용 앱 개발을 위한 수준에 못 미친다고 자평해왔다.

타이젠1.0 SDK는 ▲API를 지원하는 브라우저기반 도구 '시뮬레이터'를 통해 여러 단말기 설정을 놓고 앱이나 웹앱을 돌리고 디버깅이 가능하며 ▲더 유연해진 템플릿과 디버깅 도구를 포함해 향상된 통합개발환경(IDE)을 지원하고 ▲에뮬레이터 성능이 윈도용 인텔 '하드웨어가속관리자'와 리눅스용 오픈GL(OpenGL) 가속을 통해 높아졌다. 이와 더불어 웹RTC 주요 기능과 단말기 카메라를 다룰 수 있는 'getUserMedia()' API 등 웹기술을 통해 네이티브앱을 구현하는 표준 기술 지원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여기 포함된 소스코드는 웹 영역에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HTML5 표준 기반 부가기능 지원과 위치기반서비스(LBS)상의 '관심지점(POI)'과 경로탐색 지원과 무선랜 다이렉트키 기능 추가를 통한 연결성 지원이 이뤄졌다. 더불어 버그추적 시스템과 위키사이트 등 커뮤니티 인프라를 대거 개선했다고 타이젠TSG는 덧붙였다.

■7일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 열려

이는 개발자들이 타이젠OS를 품은 실제 단말기용 앱을 만들만한 시기가 다가왔음을 암시한다. 앞서 타이젠TSG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리전시에서 '타이젠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고 예고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행사는 '연례 컨퍼런스'라고 소개돼 향후 지속 개최를 예고했다. 이번 현장에선 타이젠 기술과 그 단말기에서 돌아가는 HTML5 앱 개발을 주제로 개발자 참여와 교육을 위한 강연과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주최측은 행사 내용이 타이젠 개발자, 앱 개발자, 플랫폼 설계자, 운영자, OEM업체, 하드웨어 제조사, 소프트웨어개발사, 오픈소스 참여자, 그외 타이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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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트 연설자로 ▲이마드 소우소우 인텔 오픈소스기술센터 이사 겸 타이젠TSG 공동회장 ▲최종덕 삼성전자 부사장 겸 타이젠TSG 공동회장 ▲어도비 선임 엔지니어링 매니저 데이브 존슨 ▲기요히토 나가타 도코모 선임부사장 겸 타이젠 연합 회장 ▲제임스 피어스 페이스북 모바일개발자관계 담당 수석, 5명이 나온다.

현장에선 타이젠1.0을 탑재한 단말기도 시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현재 일정은 지난해 9월말 리눅스재단이 타이젠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 예고한 계획보다 다소 늦어진 모양새다. 당시 리눅스재단은 올 1분기 타이젠 첫 버전과 SDK를 내놓을 것이라 밝혔다. 상용 단말기는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