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라는 최근 파이어폭스12 정식판, 13 베타판을 선보였다. 오래된 파이어폭스3.6 버전 지원을 중단하고 자동업데이트를 가동한데 이어 더 빨라진 속도와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미국 씨넷은 지난주 공개된 파이어폭스12 버전이 자동 업데이트를 품었다고 보도했고 영미권 외신들은 30일(현지시각) 모질라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윈도, 맥, 리눅스용 파이어폭스13베타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자동업데이트 본격화
보도에 따르면 윈도용 파이어폭스12 정식판이 보이는 기능상의 변화는 스타일인스펙터, 웹콘솔, 페이지인스펙터, HTML뷰, 페이지인스펙터3D뷰, 스타일에디터, 스크래치패드 등 개발자용 도구를 포함해 85가지 이상이며 HTML5 미디어플레이어 구성요소 디자인이 새로워졌다.
그리고 이 브라우저는 여전히 처음 설치시 운영체제(OS)의 사용자계정제어(UAC) 승인을 요청한다. 다만 설치된 이후부터는 이런 PC사용자 허락 없이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모질라는 이로써 파이어폭스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항상 최신버전 브라우저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은 윈도용 구글 크롬이 지난 몇년간 브라우저 버전을 업데이트해온 방식과 동일하다. 덕분에 구글은 경쟁자들에 비해 높은 최신 브라우저 사용자 비중을 유지해왔다. 개발사가 함께 기대할만한 잠재적 이점은 사용자들에게 신기능 도입과 더 강화된 보안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쉬워진다는 점이다.
모질라는 파이어폭스4 버전부터 한두달마다 새 버전을 제공하면서 구글 크롬 못잖은 빠른 개발속도를 보여왔다. 지난주 파이어폭스12 정식판이 나온지 며칠만에 등장한 파이어폭스13베타 버전도 곧 정식판으로 등장함으로써 이번 자동업데이트 기능을 통한 사용자기반 '승계'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어폭스13, 웹통신 가속기술 채택
그리고 파이어폭스13베타 버전부터 브라우저 실행 직후 나타나는 '첫 화면(Home Page)' 아래 주요 기능을 실행하는 바로가기 단추를 품었다. 사용자는 첫 화면에서 곧바로 북마크, 방문기록, 설정, 확장, 내려받은 파일 폴더, 동기화 설정을 마우스 단추 한 번만 눌러 불러낼 수 있게 됐다.
또 인터넷익스플로러(IE) 또는 크롬 브라우저처럼 새 탭을 열었을 때 기존 빈 공간이 아니라 앞서 방문한 웹사이트 목록을 타일 형태로 보여준다. 방문이 잦았거나 최근 들렀던 곳 순서대로 배열될 모양이다.
'탭스온디맨드'란 신기능도 생겼다. 이는 사용자가 방문을 마친 사이트를 되찾아갈 때 파이어폭스가 해당 탭을 열어주는데, 여러 탭이 열려 있던 프로그램 창을 더 빨리 재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술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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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들 눈에 띄는 기능 '스피디(SPDY)'도 처음 지원되기 시작했다. SPDY는 HTTP를 뒤잇는 인터넷 통신기술이다. 이를 지원하는 서버의 웹페이지를 더 빨리 불러들일 수 있게 해준다. 모든 내용을 SSL로 암호화한다. 구글 크롬도 이를 지원한다.
모질라는 이밖에 웹개발자도구(WDT)에 여러 향상된 기능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인스펙터는 탐색할 페이지 구성요소가운데 CSS 가상클래스를 고정시킬 수 있다. 스타일편집기는 'file://' 형식의 URL 주소를 통해 불러들인 CSS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 때 CSS를 훨씬 더 빠르게 만드는 실험적 워크플로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