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DDoS공격...철없는(?) 10대들 입건

일반입력 :2012/04/30 16:30

김희연 기자

인터넷에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용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 홈페이지를 공격한 혐의로 중고생 15명 등 총 17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30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최근 1년 내 자신들의 컴퓨터 실력을 과시하거나 용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DDoS공격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인터넷을 통해 만나 소수 좀비PC를 통해 서버를 다운시킬 수 있는 신종 공격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소 200~300대, 최대로는 1천대 이상 좀비PC를 확보해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한 중학생의 경우는 자신의 학교 홈페이지가 얼마나 DDoS공격을 견딜 수 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해 공격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서울지역의 한 학생은 지난 10일경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들을 대상으로 DDoS공격을 감행해 대기업 등 43개 업체에 15분간 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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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공격 프로그램은 중국에서 제작된 DDoS 공격용툴로 작년 선거관리위원회 DDoS공격에도 사용된 프로그램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업그레이드된 일부 DDoS프로그램은 개인PC에 설치한 백신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거나 우회하는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피해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