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송재경 재결합 소문…일단락

일반입력 :2012/04/28 11:16    수정: 2012/04/28 16:47

김택진-송재경 대표의 9년만의 재결합 소문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두 대표의 재결합 소문의 근원이었던 아키에이지의 유럽 도메인 정보 내용이 일부 잘못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인 김택진 대표는 프로야구단 엔씨다이노스의 구단주로 활동을 하면서 차기작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론칭 준비를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송재경 대표는 엔씨소프트를 떠난 지난 2003년 엑스엘게임즈를 설립했으며 이후 2006년부터 MMORPG 아키에이지 개발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키에이지의 유럽 도메인에 기록된 정보로 인해 김택진 엔씨소프트대표와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재결합 소문이 빠르게 확산됐으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아키에이지 유럽 도메인 Archeage.eu의 확인 페이지를 보면 소유자는 엑스엘게임즈다. 그러나 소유자의 주소가 엔씨소프트 유럽지사의 주소(Fifth Floor, Mocatta House, Trafalgar Place, Brighton BN1 4DU)와 일치한다.

대부분의 도메인을 보면 실제 소유자와 소유자의 주소가 같지만, 아키에이지 유럽 도메인은 엑스엘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유럽 지사 주소가 나란히 기록된 상태. 이 때문에 김택진-송재경 두 대표의 재결합설이 확산됐다.

특히 앞서 일부 매체가 김택진 대표가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엑스엘게임즈에 100억 원을 우호적인 조건으로 빌려줬다고 보도해 이 같은 소문에 힘이 실렸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해당 도메인을 구매 대행한 가비아 측은 정보 기록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해당 소문이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보여 김택진 송재경 대표의 재결합은 당분간 미수에 그칠 전망이다.

가비아 측은 “아키에이지 유럽 도메인에 유럽 주소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등록 시 담당자가 업체 주소를 복사(카피)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해당 정보를 수정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엔씨소프트 측은 잘못된 도메인 정보로 인해 발생한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김택진 송재경 대표의 재결합 소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다소 김이 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번 해프닝을 통해 아키에이지 북미 유럽 서비스권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실제 아키에이지는 최근 90일간의 국내 비공개 테스트를 종료한 이후 새 소식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엑스엘게임즈가 중국 대표 게임사 텐센트와 아키에이지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마지막이다.

그렇다면 아키에이지의 북미 유럽 서비스 권은 어떤 퍼블리셔가 확보할 수 있을까. 자금력이 탄탄한 복수의 국내외 대형 게임사가 아키에이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곧 이에 대한 소식이 전해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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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는 하반기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송재경 대표의 역작이다. 이 게임은 풍부한 감성과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 효과,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이용자의 협업을 강조한 하우징 및 해상 전투와 공성전 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직까지 아키에이지 북미 유럽 서비스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아키에이지에 대한 해외 게임 이용자의 높은 관심을 잘 알고 있고 아키에이지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던 작품인 만큼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게임 퍼블리셔들과 접촉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