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대세론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큰 화면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던 회의론이 쏙 들어갔다.
3.5인치 화면을 고집해 온 애플이 향후 어떤 전략을 보일지 주목되는 가운데 토종 제조사들은 대화면 대세론에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인치대 스마트폰을 내세워 1분기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5.3인치 화면 갤럭시노트를 1분기 400만대 이상 팔았다. 갤럭시노트만으로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1분기 통신부문 영업이익은 무려 4조2천700억원. 지난해 3분기 2조5천200억원, 4분기 2조6천400억원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급성장했다. 갤럭시노트가 1등 공신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콘텐츠를 즐기려면 4인치 이상의 화면 크기가 필요함을 소비자들도 잘 안다”며 “갤럭시노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둔 화제작 갤럭시S3는 4.8인치, 갤럭시노트의 후속들은 5인치가 기본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5인치 옵티머스뷰 인기에 웃었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함구했지만 국내서 일 개통량 3천대 이상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고, 해외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옵티머스뷰는 지난달 출시, 1분기 성적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지만 갤럭시노트 대항마로 주목도가 큰 상황이다. 4대3 비율의 화면이 차별점이다.
1분기 LG전자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사업 부문은 35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동안 LG전자 전체 실적에 발목을 잡아온 MC사업부의 선전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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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을 옵티머스LTE가 주도했다면 2분기에는 옵티머스뷰 효과가 나올 것”이라며 “보급형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화면 크기를 크게 잡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초기 아이폰부터 3.5인치 크기를 고수해 온 애플이 전략을 바꿀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 잡스와 달리 현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큰 화면에 관심이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