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는 없다" 카메라 춘추전국시대

일반입력 :2012/04/26 16:58    수정: 2012/04/26 17:43

카메라 업계가 저마다 각기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동영상 촬영을 강조하거나 와이파이 스마트 전략, 고화질 미러리스 등 브랜드 별로 특징이 모두 다르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카메라 전시회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I 2012)’에 니콘, 삼성전자, 소니, 올림푸스, 캐논,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 국내 주요 카메라 업체가 참가해 올해 주요 신제품 및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 P&I는 지난해와 비교해 지난해 일본 대지진으로 참가하지 못한 소니와 7년 만에 대형 부스를 차린 후지필름이 가세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됐던 지난해 전시와 달리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DSLR 강자 니콘과 캐논은 프로급 동영상 촬영 기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니콘은 고급형 DSLR 신제품 D800과 D4를 내세워 동영상 촬영 공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니콘 카메라와 영상 촬영 장비를 조합해 전용 캠코더 못지않은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우메바야시 후지오 대표는 고급형 제품과 함께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1’, 콤팩트 카메라 판매를 늘려 “올해 사상 최고 매출액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은 ‘프로페셔널 무비 존’을 마련해 '시네마 EOS 시스템' 대표 제품인 EOS C300과 XF305, EF 시네마 렌즈 3종 등을 전시했다. 시네마 EOS 시스템은 영화 및 방송 제작 시장 진출을 위한 전문 영상촬영 시스템이다. 캐논은 이 시장에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DSLR 최초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EOS 1D-C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린 삼성전자는 무선 와이파이 기능을 강조한 스마트 카메라 활용법을 대거 공개했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노트북에 무선으로 연결해 자동 저장하고, 태블릿으로 연동해 큰 화면으로 감상하고, 스마트폰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카메라를 조작하는 등 새로운 카메라 사용법을 제시했다. 전시장 내 ‘와이파이맨’이 관람객 사진을 촬영하고, 개개인의 SNS 계정에 사진을 바로 올려 재미를 더했다.

소니는 독자 기술인 DSLT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투명 미러 기술이 적용된 DSLT 카메라의 특기인 1초에 12장의 연사 기능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모델들의 댄스 동작을 빠른 연사 속도와 풀타임 고속 오토포커스(AF)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완벽히 촬영할 수 있는 DSLT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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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의 인기도 높았다. 특히 여성 사용자나 초보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 외에도 전문가용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올림푸스는 OM-D를 전시해 복고풍 디자인에 개선된 화질과 성능을 선보였고,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브랜드 ‘X'를 콘셉트로 전시장을 꾸며 X-프로1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파나소닉은 아직 정식 발매를 하지 않은 루믹스 GF5를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밖에 디지털프린팅 제품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엡손이 단독 부스를 차려 사진 인화 관련 제품을 선보였고, 캐논과 후지제록스가 관련 제품을 전시해 생생한 화질의 사진 출력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