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X-프로1'을 국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X-프로1은 후지필름의 기술력이 집약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첫제품이다. X100, X10에 이어 X-프로1은 클래식 디자인과 고성능이 특징이다.
이 회사 임훈 부사장은 필름 사업으로 영광의 길을 걸었던 코닥이 최근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과 달리 후지필름은 지속적인 사업다각화로 혁신을 이뤄왔다며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X-프로1는 새로운 APS-C 규격의 X-Trans CMOS 센서가 탑재됐다. 1천630만 화소를 지원하는 이 이미지센서는 후지필름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필름 은염 입자의 불규칙 배열 구조에 착안해 개발됐다.
이를 통해 X-프로1이 풀프레임급 카메라의 화질을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모아레 현상을 잡아주지만 해상도를 떨어뜨리는 기존 카메라의 광학 로우 패스 필터를 제거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2x2 픽셀 RGB 컬러 필터를 6x6 컬러 필터 배열로 확장시키면서 해상도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X-프로1은 X마운트를 통해 XF 후지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메라 마운트의 특징은 이미지센서까지의 거리를 17.7mm로 최대한 줄여 화상의 주변부도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신제품 발표와 함께 공개된 단초점 렌즈는 모두 3종으로 F2.0 18mm, F1.4 35mm, F2.4 60mm 등이다. 후지필름은 광각 렌즈와 망원 렌즈를 추가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후지필름의 독자 기술이다.
이와 함께 후지필름은 26배줌 수동식 고배율 광학줌 렌즈가 내장된 X-S1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1천200만 화소를 지원하는 2/3인치 대형 EXR CMOS 센서를 탑재했으며, 렌즈 조리개값은 F2.8~F5.6을 지원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망원 줌을 지원하면서도 밝은 렌즈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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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2종은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X-프로1의 가격은 바디가 190만원대, XF렌즈는 70만 후반대에서 80만원 후반대다. X-S1는 90만원 후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임훈 부사장은 “후지필름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X-트랜스 CMOS 센서, XF렌즈, X마운트,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 기술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으로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며 “X시리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최고 화질에 대한 자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